# 일본인 아내와 결혼한 A씨는 주택마련을 위해 은행 대출을 하는 과정에서 신용생명보험에 가입했다. 1년도 되지 않아 A씨 아내는 몸이 좋지 않아 병원을 찾았고, 악성림프종(혈액암) 진단을 받았다. A씨는 낙심했지만 관리만 잘하면 예후가 좋은 암종이라는 의사의 말에 희망을 얻었다. 이후 보험사에서 대출금이 모두 상환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A씨는 어안이 벙벙했다.
위의 사례는 한 커뮤니티에서 유명했던 일화다. 일본에서 있었던 사례로, 대출 과정에서 은행원의 권유에 가입한 보험으로 원금만 5억원에 해당하는 대출금을 보험사가 전액 갚아줬다는 내용이다.
보험사가 은행 빚을 대신 상환하는 일이 우리나라에서도 가능하게 됐다. 심지어 대출금을 잘 갚으면 보험료가 저렴해지는 혜택까지 있다. 일본처럼 신용생명보험이 활성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BNP파리바카디프생명(카디프생명)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신용생명보험을 출시, 판매 중이다. 현재는 법인보험대리점(GA) 소속 설계사를 통해서도 이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아울러 업계 최초로 ‘신용생명지수 할인특약’을 적용, 신용도가 높아지면 보험료 할인 혜택도 주어진다.
신용생명보험은 가입자가 빚을 갚을 수 없는 상황(사망이나 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 고도후유장애 등)을 맞이했을 때 보험사가 대신 은행 등 금융기관의 대출금을 상환하는 상품이다.
신용생명지수 할인특약은 ‘신용생명지수’에 따라 보험료를 최대 10% 할인한다. 신용생명지수는 대출, 카드사용 등 신용정보회사에 등록된 신용정보를 바탕으로 보험사고에 대한 발생 수준을 세분화한 지표다.
◆ 재산 1순위, 내집 지키는 가장 손쉬운 방법
내집은 삶의 안정성을 높여주지만 월급만 모아서 주택을 구매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대부분 대출을 끼고 내집을 마련한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저금리 상황에서 집값이 폭등했다. 이에 무리한 대출을 끼고 주택을 마련한 사람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 들어 금리가 급등했다. 대출금 상환은커녕 대출이자를 갚기도 버거운 상황이다. 심지어 집값은 하락하고 있다.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으니 건강도 급격히 악화된다. 갑자기 입원이라도 하게 되어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하면 어쩌지? 이런 걱정까지 하게 될 수 있다. 가령 건강검진을 받다가 종양이라도 발견된다면 마음이 덜컥한다.
스트레스로 급성심근경색이나 뇌출혈 등 심·뇌혈관질환에 걸리면 소득이 급감할 수 있다. 특히 한 가정을 책임져야 하는 가장이 큰 질환에 걸렸을 경우 소득이 줄어 대출금 원금 상황은커녕 이자를 내는 것도 어려워질 수 있다. 어렵게 마련한 내집을 헐값에 내놓아야 사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것.
신용생명보험에 가입되어 있다면 어렵게 마련한 내 집을 지키는데 걱정이 없다는 게 보험업계 전문가의 조언이다.
카디프생명의 신용생명보험은 65세까지 가입 가능하며, 최대 95세까지 보장한다. 1억원을 보장 받기 위해 매월 내야하는 보험료는 남성(보험기간 10년, 납입기간 10년)의 경우 40대 약 2만원, 50대는 4만원 정도에 불과하다. (기준: 신용케어 대출안심 보장보험)
즉 몇 만원의 보험료로 사망하게 되면 가입금액에 해당하는 대출금을 보험사가 대신 상환, 만약의 경우에도 가족의 행복한 보금자리를 지킬 수 있다.
김규동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신용생명보험을 통해 만약의 경우에도 빚이 대물림 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며 “은행은 대출금 회수에 대한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보험가입자도 대출을 한 은행도 혜택이 있다는 것.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자산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주택”이라며 “큰 병에 걸리더라도 보금자리가 있다면 삶의 안정성이 더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용생명보험은 소액으로 삶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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