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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라이프가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전용상품인 ‘로지 종신보험’을 출시했다. 보험료 부담은 낮추고 혜택은 늘렸다는 평가다. 보장과 목돈마련 두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콘셉의 상품이라고 업계는 평가한다. MZ세대의 관심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로지종신보험의 가장 큰 특징은 보험기간을 제1기간, 제2기간으로 나눠 보장을 차별화 했다는 점이다. 제1기간에는 재해사망을 보장하는 반면 질병사망(재해 이외의 사망)시 이미 납입한 보험료의 101%를 지급한다. 제2기간에는 재해·질병사망 모두 보장한다.
◆ 제1기간, 위험보험료 줄여...저축기능 강화
이 상품은 39세까지만 가입 가능하다. 또 49세까지 사망률은 3%에도 미치지 못한다. 즉 100명 중 97명은 종신보험의 핵심 보장인 사망보험금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 이에 가입 후 10년을 제1기간으로 구분했다.
제1기간에는 재해사망만 보장하며, 질병으로 사망할 경우 납입한 보험료 상당액을 지급한다. 가령 1억원을 보장받기로 하고 가입했는데 제1기간에 재해로 사망할 경우 1억원을 보장 받지만, 질병으로 사망할 경우 지금까지 냈던 돈만 돌려받는다.
종신보험임에도 제1기간에 보장이 안 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할 수 있다. 하지만 신한라이프는 오히려 보장을 축소한 것을 장점으로 승화했다는 평가다.
가입자의 나이가 젊은 제1기간에 질병사망 확률이 매우 낮으니 보장을 축소해서 보험료 부담도 대폭 줄였다. 경쟁사 대비 보험료 부담을 절반 가까이 낮췄다. 또 위험보험료로 차감되는 비율이 줄어들기 때문에 적립금을 더 쌓을 수 있다. 즉 향후 목돈마련이나 연금재원이 될 수 있는 환급금 비중을 높일 수 있는 것.
보험료를 세분화하면, 순보험료와 부가보험료로 구분한다. 순보험료는 보장을 위한 부분이며, 부가보험료는 보험사업을 영위하기 위해 받는다. 순보험료의 대부분은 위험보험료로 구분된다. 보장을 줄이며 이 위험보험료를 줄일 수 있고, 위험보험료가 작아지면 더 해당 계약에 더 많은 돈이 쌓이게 되는 구조다.
가령 보험료로 20만원을 납입할 경우 일반적인 상품이라면 위험보험료로 5만원을 차감하지만, 이 상품은 1만원밖에 차감하지 않는 것. 이에 15만원의 적립금이 쌓일 것이 19만원 쌓이게 되는 식이다.
제1기간이 끝나는 납입완료 시점에 최대 20%의 보너스를 지급한다는 점도 큰 특징이다. 납입완료보너스는 주계약 기본보험료×보험료납입기간(년수)×보너스지급률×12로 산출한다. 즉 보험료납입기간이 길수록 더 많은 보너스를 지급하는 것.
가령 1억원을 보장받기 위해 20만원을 납입하는 조건으로 10년납을 선택했다면 납입완료 시점에 480만원(20만원×10년×20%×12)의 보너스를 제공한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업계 최대 납입완료보너스를 제공한다고 설명한다.
◆ 제2기간, 종신보험 본연의 보장 강화
이 상품의 핵심은 제1기간에 보장을 축소한 대신 환급률을 끌어올리고, 제2기간에는 보장을 더 확대한다는 점이다. 즉 제2기간에는 보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에 제1기간에는 보장하지 않았던 질병사망을 가입금액만큼 보장한다. 재해사망이나 질병사망을 구분하지 않고 사망보장을 하는 것. 심지어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할 경우에도 사망보험금을 지급한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종신보험 가입자 대부분은 사망보장과 함께 향후 연금재원 등으로 활용하기 위한 목돈마련을 원한다”며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이 상품은 업계 최고 수준으로 환급률을 내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처럼 환급률을 끌어올릴 수 있는 것은 보험기간을 나눠 제1기간에는 적립금이 불어날 수 있도록 하고 제2기간에 보장을 확대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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