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화생명, 대형GA 피플라이프 인수 검토

피플라이프 3000억 희망...실제 가치 1000억 이내일 듯

김승동 승인 2022.06.08 15:11 | 최종 수정 2022.06.08 15:34 의견 0

한화생명이 대형 법인보험판매대리점(GA)인 피플라이프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이 피플라이프 인수를 위해 현재 실사에 착수했다. 주간사는 도이치뱅크로 알려졌다.

피플라이프는 설계사 규모 약 4000명으로 삼성생명 출신의 현학진 회장이 지난 2003년 설립했다. 이후 중소기업 중심의 법인컨설팅 전문 GA로 이미지를 굳히며 성장했다.


지난 2018년 미국 사모펀드(PEF) 운용사 코스톤아시아(Corstone Asia)로부터 7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내방형점포(OTC) 보험클리닉 확장 및 오는 2023년까지 기업공개(IPO)를 약속했다.

그러나 2020년 코로나19라는 예기치 못한 암초에 부딪히면서 급격히 경영이 어려워졌다. OTC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투자금을 쏟아부어야 한다. 그러나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대면영업 자체가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이에 현 회장은 올해 초 경영권 매각을 결정, 인수 후보에게 티저레터를 배포했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4월 전속설계사조직을 자회사형 GA로 떼어내는 ‘제판분리’를 단행했다. 제판분리한 조직의 활성화를 위해 영업력이 탄탄한 대형GA의 인수, 수혈하는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문제는 가격이다. 피플라이프는 3000억원 이상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실제 몸값은 이보다 낮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현재 기업공개를 진행한 에이플러스에셋의 시가총액은 약 1500억원, 인카금융서비스는 약 900억원이다. 피플라이프의 영업력이나 재무구조는 이 둘 회사보다 좋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에 업계는 한화생명이 1000억원 이내의 가치로 평가할 것으로 관측한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피플라이프 인수 검토는 현재 초기 단계여서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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