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판마케팅을 하지 말라는 금융당국의 경고에도 메리츠화재 일부 지점이 절판마케팅을 지속해 논란이다. 메리츠화재는 절판마케팅 근절을 위해 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해명이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 일부 지점에서 '상급종합병원 암 주요치료비(체증형)', '상급종합병원 2대 주요치료비(체증형)' 담보 등에 대한 절판마케팅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복수의 메리츠화재 지점은 "해당 상품은 2월까지만 판매하고 3월부터 판매 중지할 예정"이라며 "이후 청약서는 사용할 수 없다"며 '긴급공지'를 법인보험대리점(GA) 설계사들에 전달했다.

[이미지=메리츠화재 일부 지점 안내문 갈무리]

절판마케팅은 상품이 곧 판매 중단된다는 점을 강조해 소비자 불안감을 조성함으로써 구매를 유도하는 광고 방식이다.

메리츠화재는 해당 담보를 이달 중순 출시했다. 출시 2주만인 이달 말까지만 판매한다며 서둘러 가입을 권유하는 건 문제가 크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최근 금감원에서 절판마케팅을 예의주시하는 상황"이라며 "설계사들에 배포하는 소식지나 교육자료에 '~까지 판매', '~ 동안만 판매'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말라고 당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점 매출을 올려야 하는 지점장이나 교육매니저 등이 준법심의 없이 만든 자료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금감원은 보험상품의 절판마케팅에 대한 점검 수위를 높이고 있다. 보험사와 GA 등에도 절판마케팅 근절을 위한 내부통제를 개선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주문 중이다. 금감원은 절판마케팅이 의심되는 보험사는 우선 검사대상으로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해당 담보의 판매 중단 관련해 공식적으로 확정된 건 없다"면서 "GA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다보니 과장 광고들이 많이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전사적으로 절판마케팅을 금지하고 계도하려고 지속해서 노력 중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