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GA채널서 입증된 설계매니저...삼성화재, 전속채널 '이식'
"보험 설계 어려워" 고연령, 신입 설계사 지원 목적
"성과 있다면 경쟁사도 따라갈 듯"
여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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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6 10:21 | 최종 수정 2024.11.26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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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가 전속채널에도 설계매니저 제도를 도입한다. 법인보험대리점(GA)채널에서 효과가 입증된 설계매니저 제도의 장점을 전속채널에 이식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내달 일부 전속채널 지점을 혁신점포로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통합 점포에는 설계매니저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현재 일부 지점을 상대로 시험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보험업계에 들어온지 얼마 되지 않은 신입 설계사나 고연령 설계사들의 경우 최신 설계 시스템을 따라오기 어려워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들 설계사들의 업무를 지원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점포 통합에 대한 기준은 지점 상황에 따라 상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설계매니저는 보험설계사의 설계 업무를 대행하거나 지원하는 보조인력이다. 그동안엔 GA 설계사의 업무 부담을 줄이는 취지로 운영됐다. 다양한 보험사 상품을 다루는 만큼 GA 설계사들은 설계매니저를 많이 확보한 보험사 상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전속채널에 설계매니저 도입은 이례적이란 게 업계의 지배적인 평가다. 그간 다른 업권 간 교차 모집을 지원하기 위한 인력 운영 사례는 있지만, 전속채널에까지 적용하는 건 처음이란 것.
한 보험사 관계자는 "전속채널의 원칙은 설계사 본인의 판단과 스타일대로 설계하는 것"이라며 "전속채널에서까지 설계매니저를 운영하는 것은 금시초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설계사 개인의 역량보다 신속한 설계를 우선하겠다는 취지로 보인다"며 "성과가 입증될 시 경쟁사도 따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른 보험사 관계자는 "GA채널에서 효과를 본 시스템을 전속채널에도 이식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화재가 판매전문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것일 가능성도 있다"고 짚었다. 이어 "최근 업권을 막론하고 설계매니저 유치 경쟁이 치열하다"며 "이는 원수사들도 설계매니저 도입 효과가 크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GA채널에서 겪는 문제가 전속채널에도 재현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전속채널에 설계매니저를 도입하면 처음엔 성과가 나올 수 있다"면서도 "현재 GA에서 겪고 있는 보험상품에 대한 이해 부족, 불완전판매 등 여러 부작용이 수반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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