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답을 찾다] “MZ까지 잡아라” 푸본현대생명의 장기 파킹통장 ‘뜬다’
MAX-UP연금보험, 최대 99.98%까지 중도인출 해도 ‘연금은 UP’
김승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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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1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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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가격순, 판매량순, 검색랭킹순 등으로 상품이 나열됩니다. 사용 후 리뷰도 있죠. 금융도 마찬가지입니다. 은행연합회는 금리순으로 예·적금을, 금융투자협회는 수익률순으로 펀드를 비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죠. 그런데 보험은 이런 비교 서비스가 없습니다. 뉴스포트는 보험소비자의 선택을 돕기 위해 보험비교·분석 콘텐츠를 제공합니다.
푸본현대생명이 은행의 파킹통장보다 매력적인 연금보험을 출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자유입출금 통장처럼 활용하면서 향후 더 많은 연금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이 상품이 단기납종신보험의 수입보험료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분석한다.
뉴스포트는 푸본현대생명이 최근 출시한 ‘맥스업(MAX-UP)연금보험’을 분석했다. 이 상품의 최대 강점은 자유롭게 중도인출과 추가납입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게다가 중도인출로 적립금이 거의 남아 있지 않더라도 장기유지보너스 명목으로 연금액을 높여준다.
◆ 중도인출 최대 99.98%...파킹통장보다 매력적인 연금보험
이 상품의 최대 장점은 중도인출이다. 1회 인출 한도는 환급금의 50%다. 이론적으로 최대 인출을 12번 반복하면 환급금의 99.98%까지 융통할 수 있다.
가령 10년납 상품에 가입, 납입을 완료하면 환급금은 납입한 원금보다 약 234만원 불어난 3834만원이다. 이 중 최대 3800만원 이상을 인출할 수 있는 것. 그럼에도 납입완료 시점(10년납의 경우 10년)까지 유지하면 장기유지 명복의 보너스를 지급한다. 즉 중도인출을 통해 자금은 마음껏 활용할 수 있으면서 이 보너스를 통해 연금액을 늘릴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은행의 파킹통장 금리는 3.0% 내외다. 그마저도 3.0% 이상의 금리를 받으려면 우대조건에 맞춰야 한다. 가입금액 한도도 소액이다.
하나은행의 특판 파킹통장인 ‘달달하나통장’의 기본금리는 0.1%에 불과하다. 다만 특판상품 우대금리 1.0%와 급여이체 우대금리 1.9%를 제공한다. 즉 급여통장으로 설정해야만 3.0%의 금리를 받을 수 있는 것. 우대금리 적용 기간은 1년에 불과하며 이후 변동금리다.
푸본현대생명의 ‘맥스업연금보험’의 3월 현재 2.98%의 공시이율을 적용한다. 따로 우대금리 등을 챙길 필요가 없다. 공시이율은 보험사가 결정하는 시중금리이며, 은행의 예·적금금리 대비 통상 1.0%p 가량 높게 설정된다. 아울러 최소 가입금액(20만원)만 있을 뿐 최대 가입금액(100억원)은 사실상 무제한이다.
◆ 자산가는 물론 MZ까지 매력 어필, 투자자금 ‘비과세로 마련’
이 상품은 비과세가 적용되는 10년 이내는 중도인출이 어렵다. 대신 그 기간에는 보험계약대출(약관대출)로 급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푸본현대생명이 세 토끼를 잡으려 이 상품을 출시했다고 평가한다. ❶뭉칫돈을 납입·유지할 수 있는 자산가에게 어필 ❷환급률이 낮아진 단기납종신보험의 보험료수입 저하를 방어하는 것이다. 여기에 ❸투자자금 마련을 해야 하는 MZ세대에게도 매력적이라는 분석이다.
자산가는 ‘비과세 투자 계좌’를 만들 수 있다. 파킹통장처럼 보유하다가 좋은 투자처가 있을 때는 중도인출을 통해 자금을 쏠 수 있다. 엑시트 할 때 투자수익까지 추가납입하면 연금액이 더 커진다. 이 과정에서 연금보험에서 발생한 차익도 비과세 된다.
또 지난 1월 130% 대였던 단기납종신보험의 환급률이 내달 110%대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종신보험으로 들어오는 보험료수입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보험료수입이 줄어들면 수지차역조현상이 발생, 그간 투자했던 자산을 헐값에 매각해야 해 충분한 운용자산이익을 얻지 못할 수 있다. 수지차역조는 보험사로 들어오는 돈보다 나가는 돈이 많아지는 것을 뜻한다. 즉 수지차역조현상 방어를 위해 전략적인 상품을 출시했다는 평가다.
아울러 투자에 관심이 많은 MZ세대에게도 매력적이다. 투자를 하려면 어느 정도 자금이 있어야 한다. 비과세로 자금마련이 가능하며, 납기 이내에 급전이 필요하다면 약관대출을 통해 불을 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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