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119%"...당국-생보사, 단기납종신보험 줄다리기

월 100만원 '1억 플랜' 마케팅 진행 될 듯
은행 예·적금 대비 목적자금 마련 효과는 낮아

김승동 승인 2024.03.12 10:16 | 최종 수정 2024.03.12 11:03 의견 0

120%가 넘는 단기납종신보험 환급률은 사라지고 최대 119%의 상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7년간 100만원 납입, 10년 후 1억원 플랜’ 등이 마케팅 컨셉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다만 은행 예·적금 금리보다 저축 매력도가 낮아져 올해 초와 같은 단기납종신보험 열풍은 불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일부 보험사는 119% 환급률을 지급하는 단기납종신보험 상품을 출시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7년 납, 3년 거치 상품으로 시뮬레이션하면 월 100만원을 납입할 때 10년 후 약 1억원의 목적자금을 만들 수 있다.

이 환급률 1억원을 연금재원으로 활용하거나 목적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 물론 종신보험이기 때문에 납입 중간에 사망시 사망보험금을 지급한다. 이에 ‘1억원 만들기 플랜’ 등의 마케팅이 활성화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예측이다.

다만 은행 예·적금 대비 목적자금 마련 효과가 더 높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금리 3% 적금에 7년간 납입하면 원리금은 9155만원(일반과세)이다. 이 9155만원을 같은 금리로 3년간 예금한다고 가정하면 원리금은 9852만원이다. 즉 3% 금리를 적용한다면 은행보다 보험에 가입하는 게 유리하다.

하지만 현재 은행은 3.5%~4.0%의 적금금리를 적용한다. 이 금리가 유지될 것으로 가정하면 10년 시점, 은행 예·적금이 종신보험보다 목적자금 마련에 유리하다.

단기납종신보험 환급률 경쟁은 지난해 말부터 시작됐다. 하나생명이 환급률을 130% 이상으로 높인 상품을 출시, 법인보험대리점(GA)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다. 하나생명은 단기납종신보험 한 상품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상품 경쟁력을 확인한 생명보험사들이 지난 1월 상품을 개정, 하나생명과 비슷한 130%대까지 환급률을 높였다. 여기에 시책(판매 추가 보너스)도 끌어올렸다.

GA를 중심으로 단기납종신보험 판매가 과열 양상을 보이자 금융당국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보장성보험인 종신보험을 환급률만 강조 저축성보험으로 오인 판매 ▲비과세 적용 시점인 10년 대량해지로 보험사 재무리스크 급증 등을 문제로 지적,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생보업계에 전달했다.

생보사들은 4월 상품을 개정하면서 가이드라인을 적용, 환급률 119%의 종신보험을 다시 출시한다는 복안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금감원 가이드라인을 적용함에 따라 환급률 110% 후반대의 상품이 쏟아져 나올 것”이라며 “월 100만원 1억 플랜, 월 50만원 5000만원 플랜 등 마케팅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다만 환급률이 낮아져 상품 경쟁력이 은행 예·적금보다 소폭 미치지 못한다”며 “지난 1월과 같은 판매 열풍은 찾아보기 힘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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