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종합금융 그리는 BNK의 마지막 퍼즐...디지털손보사 설립 검토
해빗팩토리와 컨설팅 결과 '긍정적'...넘어야 할 산도 여럿
여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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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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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그룹이 디지털보험사 설립을 위해 최근 해빗팩토리와 접촉을 한 것이 확인됐다.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마지막 퍼즐을 맞추기 시작한 것. 해빗팩토리는 보험 비교·추천 어플리케이션을 운영하는 인슈어테크 스타트업이다. 보험 계열사를 갖추겠다는 빈대인 BNK금융 회장의 강한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BNK금융 내 신성장사업단은 해빗팩토리와 8주간 공동 컨설팅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양사는 합작회사 형태로 디지털 보험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사업의 타당성 및 신설 법인 인가 가능성 측면에서 컨설팅 결과는 긍정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BNK금융 신성장사업단은 지난 3월 빈대인 회장 취임 후 경영전략부문 내 신설된 부서다. 신사업분야 발굴,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해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앞서 빈 회장은 BNK금융그룹이 종합금융그룹이 되기 위해선 보험 계열사를 갖춰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특히 빈 회장은 디지털 손해보험사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BNK금융은 은행, 증권사, 자산운용사, 캐피탈 등을 보유하고 있으나 보험사는 없다.
BNK금융 신성장사업단 관계자는 "최근 해빗팩토리와 공동 컨설팅을 진행했다"면서 "빈 회장의 의중에 따라 디지털 손보사 진출을 알아보기 위해 여러 인슈어테크와 접촉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빗팩토리와 협력은 여러 검토안 중 하나"라며 "다른 회사들과도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만들어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BNK금융과 해빗팩토리의 협력은 현재 기획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전언이다. 해빗팩토리에는 이미 KB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이 투자를 진행한 상태다. 지분율은 각각 20%, 6% 정도. 최근 투자자 펀딩을 마친 해빗팩토리로서는 BNK금융과 본격적인 사업 계획 이전에 이들 주주의 동의부터 구해야 한다.
정윤호 해빗팩토리 대표는 "디지털 보험사 설립 계획이 있던 중에 BNK금융과 이해관계가 맞아 컨설팅을 받은 것"이라며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지만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된 단계는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설령 양사가 협력하게 되더라도 기존 주주들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BNK금융은 신사업 진출이 제한돼 있다. 과거 주가 시세조종 등으로 법적인 처벌을 받은 탓이다. 이에 대주주 적격성에 결격 사유가 발생해 금융당국으로부터 신사업 인가를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금융사가 보험업을 허가 받으려면 최근 5년간 금융관련법령 등 위반으로 벌금형 이상의 형사처벌을 받지 않아야 한다.
BNK금융 관계자는 "과거 사건으로 인해 신사업 진출시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서 걸린다"면서 "다만 향후 진출을 위해 미리 여러 사업을 검토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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