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답을 찾다] 암 보장 ‘묻고 더블로 가’...가입한도 제한 NO 추가 계약 YES

흥국생명 더블페이암보험, 9개월간 독점판매...치료 방법 따라 보험금 차등 지급

김승동 승인 2023.06.22 07:09 의견 0

[편집자]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가격순, 판매량순, 검색랭킹순 등으로 상품이 나열됩니다. 사용 후 리뷰도 있죠. 금융도 마찬가지입니다. 은행연합회는 금리순으로 예·적금을, 금융투자협회는 수익률순으로 펀드를 비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죠. 그런데 보험은 이런 비교 서비스가 없습니다. 뉴스포트는 보험소비자의 선택을 돕기 위해 보험비교·분석 콘텐츠를 제공합니다.

흥국생명이 암보험 시장에서 파죽지세다. 9개월 독점판매권을 획득한 상품에 설계사의 관심이 높아져서다. 영업현장에서는 가입한도 제한 없이 추가 보장을 권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분석한다. 보장이 부족한 고객에게 합리적 보험료로 추가계약을 권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는 평가다.

22일 흥국생명은 지난 13일 ‘더블페이암보험’을 출시,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생명보험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로부터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위원회는 상품의 독창성 등을 평가, 3·6·9·12개월의 배타적사용권을 부여, 경쟁사가 카피 상품을 개발하지 못하게 하고 판매도 제한한다. 더블페이암보험을 제외하고 지금까지 9개월 이상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한 상품은 단 2개에 불과하다.

이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치료 방법에 따라 보험금을 차등 지급한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암보험은 진단금 중심으로 보험금을 지급했다. 진단금 이외에 보험금을 받으려면 세분화된 특약에 추가 가입하는 방식이었다. 가령 주계약으로 5000만원 보상 받는 조건이라면, 암 확진 판정을 받고 보험금을 청구해야 했다. 항암방사선치료, 표적항암치료 등의 치료를 받을 때 보험금을 추가로 수령하려면, 해당 특약에 가입해야만 가능했다.

암보험에 가입하면서 특약을 많이 가입했다고 해도 보장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암보험은 열거주의 방식이기 때문이다. 해당 특약에 명시되어 있어야만 보상이 되었던 것. 하지만 의학기술의 발전으로 약관에 명시되지 않은 치료를 받을 수도 있다. 이 경우 보험금을 수령이 불가능하다. 암 치료를 받았지만 암 치료행위에 따른 보험금은 받을 수 있는 것이다.

흥국생명 더블페이암보험은 보험금 지급 방식을 혁신했다. 치료 방법을 점수화하고, 점수가 많아질수록 더 많은 보험금을 지급한다. 보험가입금액 5000만원일 경우 치료 점수 ▲1점 500만원 ▲2점 2500만원 ▲3점 5000만원 ▲4점 7500만원 ▲5점 1억원 등이다.

암을 치료하는 방법은 크게 3가지로 구분한다. ▲수술 ▲약물 ▲방사선치료다. 이런 치료 방식을 심도에 따라 1점과 2점으로 나눈다.

[흥국생명 더블페이암보험, 치료행위별 누적 포인트 정의]


비관혈수술(1점) 후 항암약물치료(1점)를 받으면 총 누적점수가 2점으로 2500만원의 보험금을 지급한다. 이런 치료에도 완치가 되지 않아 항암방사선치료(1점)를 더 진행하면 총 누적점수 3점으로 5000만원을 지급한다. 이런 치료를 받아도 완치가 되지 않아 표적항암약물허가치료(2점)를 받으면 누적점수 5점으로 1억원의 보험금을 지급한다.

즉 기존 암보험이 암 종류(고액암·일반암·소액암 등)에 따라 보험금을 지급했다면, 이 상품은 암 종류에 관계 없이 진단 후 치료행위에 따라 가입금액의 최대 두 배의 보험금을 지급하는 것이 차별성이다. 이에 과거 특약에 따른 보상에서 발생할 수 있었던 보장공백이 없다는 게 특징이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기존 암보험은 약관에 열거되어 있는 것만 보장했다면, 이 상품은 일종의 포괄주의로 치료행위만 명확하다면 암 종류 등과 상관없이 보험금을 지급한다”며 “보장공백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누적 가입한도 없어...추가계약에 최적화

치료행위를 중심으로 보장하니 보험료도 획기적으로 낮아졌다.

더블페이암보험(가입금액 2500만원, 암진단비특약 5000만원, 40세 남성, 20년 월납) 조건으로 가입할 때 월 보험료는 약 3만7000원(총 보험료 891만원)이다. 기존 기존 흥국생명 암보험(가입금액 진단비 1억)의 월 보험료는 약 5만원(20년 총 1205만원)보다 약 30% 저렴한 것.

치료방법에 따른 보상을 받기 때문에 불필요한 특약에 가입할 필요가 없다. 이에 보험료를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었다는 게 흥국생명의 설명이다.

그러나 영업 현장에서는 합리적인 보험료보다 더 좋은 점이 있다고 입을 모은다. 누적 가입한도가 없다는 것. 이 상품은 이런 누적 가입한도에 상관없이 추가 가입이 가능하다.

암보험 등 건강보험은 40대 이후에 관심을 갖는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본격적으로 높아지기 때문. 그러나 보험에 가입, 치료비 이상의 보험금 수령을 막기 위해 업계는 최대 가입할 수 있는 한도를 정해놓고 있다.

보험업계 한 설계사는 “암과 관련된 질환의 가족력이 있는 고객이 암보험에 관심이 많다”며 “이런 고객은 이미 가입 가능한도까지 보험에 가입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암에 대한 대비를 추가로 진행할 수 있다”며 “많은 보장을 원하는 고객에게 적지 않은 문의가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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