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답을 찾다] “넌 10만원, 난 7만원”...KB손보, 동일 보장에도 보험료 할인 받는 이유는?
고지기간 5년→10년으로 늘려...병원 안 갔다면 최대 30% 저렴
김승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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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12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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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가격순, 판매량순, 검색랭킹순 등으로 상품이 나열됩니다. 사용 후 리뷰도 있죠. 금융도 마찬가지입니다. 은행연합회는 금리순으로 예·적금을, 금융투자협회는 수익률순으로 펀드를 비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죠. 그런데 보험은 이런 비교 서비스가 없습니다. 뉴스포트는 보험소비자의 선택을 돕기 위해 보험비교·분석 콘텐츠를 제공합니다.
KB손해보험이 보험사고가 없으면 자동차보험처럼 가격이 낮아지는 건강보험을 출시했다. 보험료 경쟁력을 무기로 시장점유율을 늘리겠다는 전략으로 업계는 분석한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보는 ‘오! 텐텐건강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건강할수록 고객이 내야 하는 보험료가 줄어든다는 것이다.
35세 남성이 100세까지 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등을 보장 받는 조건으로 20년 동안 납입하는 보험료는 7만4840원이다. 이는 경쟁사인 ▲삼성화재 9만370원 ▲현대해상 7만6150원 ▲DB손보 7만4990원 ▲메리츠화재 7만5290원보다 저렴하다. 삼성화재와 비교시 매월 1만5530원, 20년 동안 총 보험료 373만원 차액이 발생한다.
KB손보 상품은 보험사고가 발생하지 않으면 자동차보험처럼 보험료 할인을 받는다. 가입 후 입원·수술 및 3대 질병이 없으면 매년 보험료가 낮아진다. 이를 통해 약 30% 정도 보험료가 할인된다. 3대 질병은 암·뇌혈관질환·심혈관질환을 의미한다.
가령 처음 가입할 때 보험료가 10만원이었다고 해도 아프지 않아 병원에 가지 않으면 매년 보험료가 할인 적용되어 5년 후 7만원 정도로 보험료가 낮아지는 것.
장점은 더 있다. 만약 이 상품에 가입하기 전 최근 10년 동안 병원에 입원·수술을 받지 않고 3대 질병도 없었다면 처음부터 약 30% 낮은 가격인 7만원에 가입이 가능하다.
만약 40세 표준체로 가입하면 보험료는 ▲남성 10만9610원 ▲여성 10만730원이다. 표준체란 5년 동안 병원에서 수술·입원을 하지 않은 사람을 의미한다.
그러나 실제 40세까지는 병원에 갈 일이 없이 건강하다. 5년이 아닌 10년 동안 병원에서 수술·입원을 하지 않은 사람이 이 상품에 가입하면 보험료는 ▲남성 8만120원 ▲여성 7만2640원이다. 표준체 대비 무려 약 30% 더 보험료가 더 저렴해지는 것이다.
즉 건강하다면 월 약 3만원 매년 약 36만원 20년 동안 총 700여만원의 보험료를 다이어트 할 수 있는 셈이다.
장점은 또 있다. 가입하고 병원에서 수술·입원을 하지 않았다면 매년 보험료가 낮아진다. 표준체로 가입 후 1년 동안 병원에 가지 않았다면 보험료는 약 1만원 줄어들다. 그 이듬해에도 병원에 가지 않으면 다시 보험료가 줄어드는 식이다. 이처럼 최대 10년 동안 병원에서 수술·입원이 없을 경우 보험료가 낮아진다.
만약 7년째까지 수술·입원을 하지 않고 8년째 병원 신세를 졌다면 보험료는 어떻게 될까? 7년까지 할인 된 금액을 적용 받는다. 즉 낮아진 보험료가 유지되며 다시 높아지지 않는다.
다만 이 상품도 단점이 있다. 할인을 받으려면 매년 가입한 보험계약자(피보험자)가 무사고계약전환제도를 신청해야 한다는 점이다. 신청하지 않으면 보험료 할인을 받을 수 없다.
KB손보 관계자는 “사실 40대까지 수술·입원을 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며 “병원에 거의 가지 않고 건강하다면 이 상품이 가장 낮은 보험료로 가장 많은 보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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