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답을 찾다] 5년납 종신보험, 신한라이프가 환급률 가장 우수
목돈마련 위해 완납 후 유지 하려면...DGB생명 환급률 좋아
보장자산보다 목돈마련 기능 강화...환급률 중심으로 파악해야
김승동
승인
2023.02.21 09:28 | 최종 수정 2023.02.2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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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가격순, 판매량순, 검색랭킹순 등으로 상품이 나열됩니다. 사용 후 리뷰도 있죠. 금융도 마찬가지입니다. 은행연합회는 금리순으로 예·적금을, 금융투자협회는 수익률순으로 펀드를 비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죠. 그런데 보험은 이런 비교 서비스가 없습니다. 뉴스포트는 보험소비자의 선택을 돕기 위해 보험비교·분석 콘텐츠를 제공합니다.
“요즘 어떤 설계사가 종신보험 파나요? 종신보험을 연금으로 파는 거죠!”
한 보험사 CFO(최고재무책임자)가 최근 기자에게 한 말이다. 종신보험을 보장 목적이 아닌 저축목적으로 판매하는 것에 대해 보험사 고위 관계자도 인정하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종신보험은 생명보험사의 대표적인 보장성보험이다. 사망시 고액의 보험금을 지급한다. 상품 설명서에도 ‘보장성보험’이며 ‘저축·투자 목적에 맞지 않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럼에도 현장에서 종신보험은 본연의 목적보다 저축기능이 더 강조되어 판매 권유되는 것이 현실이다.
종신보험은 생명보험사의 핵심 상품이다. 수익성이 높은 보장성보험인데다 암보험, 건강보험 등 다른 상품보다 보험료 규모도 크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공급자 입장에서 돈이 되는 상품이라는 의미. 그렇다면 과연 종신보험 가입자도 괜찮을까?
특히 최근에는 5년만 납입하면 원금 이상을 돌려 받을 수 있는 종신보험이 대세다. 지난 2019년부터 판매되기 시작한, 일명 ‘단기납 종신보험’. 과연 저축 기능이 괜찮을지 뉴스포트가 20일 확인했다.
5년납 종신보험은 모두 저해지환급형 상품이다. 59개월(4년 11개월)까는 해지환급금이 매우 적다. 즉 해지하면 돌려받을 수 있는 돈이 거의 없다. 하지만 납입이 끝나는 시점인 60개월(5년)을 채우면 해지환급금이 원금 이상으로 불어난다. 납입 중간에 해지한 사람의 돈을 끝까지 유지한 가입자에게 몰아주는 형태다.
또 사망보험금이 증가하는 구조의 체증형 상품이 많다. 납입초기에 발생하는 위험보험료를 줄여 더 많은 적립금을 쌓기 위한 상품 설계다. 체증형은 저축 기능을 강화한다.
즉 저해지환급형 구조에 체증형을 더해 5년만에 원금 이상의 이익을 주는 종신보험이 나올 수 있는 셈이다.
40세 남성 기준, 1억원을 보장 받는 다는 조건으로 살펴보니 신한라이프의 더드림종신보험의 5년 환급률이 105.0%로 가장 높았다. 즉 납입완료 시점인 5년만 유지하고 해지할 예정이라면, 신한라이프의 종신보험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유리하다는 의미다.
DGB생명의 당당한인생종신보험도 상품경쟁력이 높았다. 5년 환급률은 신한라이프에 밀렸지만, 10년 이후 환급률은 우수했다. 환급률은 ▲10년 120.4% ▲15년 131.5% ▲20년 143.3%였다. 즉 10년~20년 이내에 사망보장과 목적자금을 마련할 목적이라면 DGB생명이 현재 최고의 상품이라는 의미다.
납입기간 사망보장과 납입 완료 후 해지하는 목적으로 상품을 비교했기 때문에 체증형이나 보험료는 중요하지 않다. 이에 기간별 환급률 중심으로 상품의 가성비를 따졌다.
양이섭 금융상품연구소 소장은 “최근 사망보장과 목돈마련 두 토끼를 잡기 위한 상품이 종신보험의 대세”라며 “상품 경쟁력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납입완료 후 환급률을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5년 환급률에서는 신한라이프 종신보험이 가장 경쟁력이 있었고, 10년 이후의 환급률에서는 DGB생명 상품의 경쟁력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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