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답을 찾다] ‘현대해상 아성 깬다’...KB손보, 어른이보험에서 승부수

‘최대 250만원 저렴’...보험료 경쟁력 앞세워 시장 점유율 급격히 확대

김승동 승인 2023.01.12 07:28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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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육아멘토 오은영 박사를 자녀보험 모델로 기용했던 KB손해보험이 이번엔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다시 한번 승부수를 던졌다. 자녀보험 업계 1위 현대해상의 아성을 깬다는 목표다. 자녀보험은 수익성 높은 동시에 유지율도 높다. 새회계기준(IFRS17)에 대응해 판매를 강화하는 전략적 상품군이다.

12일 뉴스포트는 주요 손해보험사의 자녀보험을 비교했다. 자녀보험은 손보사들이 주력하고 있는 상품군이다. 보장성보험으로 수익성이 높은 동시에 부모가 자녀의 사고를 대비하기 위한 상품이라는 특징 덕에 유지율도 높다. IFRS17에서 CSM(보험서비스마진)을 확대하는 핵심 상품 중 하나라는 평가다.

자녀보험은 현대해상이 강자다. 시장점유율 약 30% 내외를 유지하며 업계 1위는 수년째 유지하고 있다. KB손보는 육아멘토 오은영 박사를 모델로 기용하는 한편, 보험료 경쟁력까지 강화하는 방법으로 현대해상의 아성을 무너뜨린다는 포부다.

정확한 비교를 위해 각 보험사의 주요 담보를 뽑았다. 최근 자녀보험은 어른이보험으로도 불린다. 과거 자녀보험 가입나이는 0~15세였지만, 최근에는 0~30(35)세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자녀보험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방증인 동시에 가입자를 추가 확보하려는 보험사의 전략이다. 이에 가입나이는 20세를 기준으로 설정했다.


기본계약(주계약)은 상해후유장애로 최대 2000만원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이다. 아울러 3대 질병이라 일컫는 암·뇌혈관·심혈관(허혈성)진단비도 각 2000만원으로 설정했다. 최근 인기가 높은 상해수술비 100만원, 입원수술비 50만원도 설정했다.

비교한 결과 표준형 계약의 보험료 경쟁력 1위는 남성 KB손보, 여성 현대해상이었다. 경쟁력이 가장 낮은 보험사는 삼성화재였다. 매월 남성 1만4630원, 여성 1만3010원의 보험료 차액이 발생 20년 동안 총 보험료는 남성 351만원, 여성 312만원의 차액이 벌어졌다.

최근 자녀보험에서 인기가 높은 상품은 표준형이 아닌 무해지환급형이다. 무해지환급형이다. 무해지환급형은 납입기간 중 해지할 경우 환급금을 전혀 돌려받지 못한다. 하지만 보험료가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보험료 부담을 낮췄기 때문에 가입을 더 선호한다.

무해지환급형 자녀보험의 보험료 경쟁력 1위는 KB손보로 남·녀 각각 4만1580원, 3만4340원이었다. 가장 비싼 곳은 남성 현대해상 4만8380원, 여성 메리츠화재 3만8510원이었다. 남·녀 보험료 차액은 각각 6800원, 4170원이었다. 총 보험료 차액은 각각 163만원 100만원이었다.

같은 보장임에도 보험료 차액이 최대 350만원(표준형, 남성) 이상 벌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물론 보장금액을 더 높이면 보험료 차액은 더 발생할 수 있다. 참고로 암진단비 5000만원, 뇌·심혈관질환 진단비 3000만원을 가입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금리인상과 물가상승으로 인한 국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예정이율 인상 및 사업비 절감을 통해 보험료를 대폭 인하했다"며 "앞으로도 KB손해보험은 가격 경쟁력을 갖춘 다양한 보장으로 고객들의 만족을 높일 수 있도록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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