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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은 더 편하게, 보험료는 더 저렴하게 구성한 상품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현대해상 ‘간편한305건강보험’이 그것이다.
통상 보험은 가입이 까다로울수록 보험료가 저렴하다. 가입자를 선별하는 과정에서 사고 위험률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대해상은 이런 통념을 깼다. 가입은 쉽고 빠르게 하면서 보험료까지 낮췄다.
6일 뉴스포트는 현대해상 간편한305건강보험을 비교·분석했다. 가입 절차를 더 단순화해 고객을 끌어모으는 동시에 보험료까지 낮춰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게 현대해상의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암이나 심장병 등 건강 악화에 대한 걱정으로 건강보험에 가입을 권한다. 그러나 과거 건강보험은 건강한 사람만 가입 가능했다. 질병에 대한 통계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만성질환이 없는 사람만 인수했다.
그러다 건강 관련 통계가 쌓여 위험률을 분석하게 되고, 의료기술 발전으로 성인병에 걸려도 관리만 잘하면 건강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이에 손해보험사를 중심으로 지난 2017년부터 유병자를 위한 상품이 출시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상품이 바로 3·2·5건강보험이다. 3·2·5란 ▲3개월 이내 의사의 재검사 소견 ▲2년 이내 입원·수술 ▲5년 이내 특정질병으로 인한 입원·수술 등의 유무를 의미한다. 즉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일부 질환을 가지고 있어도 그 증상이 심하지만 않다면 보험가입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기존보다 가입절차를 간편화한 것.
현대해상은 3·0·5건강보험을 출시, 3·2·5건강보험보다 가입절차를 더 줄였다. ▲3개월 이내 의사의 재검사 소견 ▲5년 이내 특정질병으로 인한 입원·수술에만 해당하지 않으면 가입이 가능하다.
그럼에도 보험료는 경쟁사의 3·2·5건강보험보다 더 저렴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정확한 비교를 위해 50세 여성이 90세까지 암, 뇌혈관질환, 허혈성심장질환 등을 보장 받는다는 조건을 정했다. 또 보험료가 저렴한 무해지환급형 기준이다. 무해지환급형은 납입 중간에 해지하면 환급금이 전혀 없다. 그러나 보험료가 저렴하다는 게 특징이다.
보험료(20년 월납입보험료)는 현대해상이 6만200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삼성화재의 3·2·5건강보험이 6만5660원으로 뒤를 바짝 쫓았으며 DB손보 6만5980원, KB손보 6만9970원, 메리츠화재 7만4140원이었다. 현대해상이 메리츠화재보다 월 1만2140원(총 보험료 291만원) 저렴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최근 2년 이내에 질병으로 인한 수술 등을 받았던 유병자도 건강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선택폭을 넓혔다”면서 “보험 필요성을 느끼는 유병자가 더 혜택을 볼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해상의 경우 5년 이내에 확인하는 특정 질병은 암,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증, 심장판막증, 간경화증이다. 반면 3·2·5건강보험인 다른 보험사의 경우 5년 이내에 암으로인한 입원·수술 유무를 확인한다는 게 차이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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