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치료비 보장이다!...유사암 진단금 축소에도 암보험에 '집중'

항암치료비를 보장하는 상품 잇달아 출시

성명주 승인 2022.08.09 17:12 의견 0

금융당국의 권고에 따라 유사암 보장금액이 대폭 축소되자 손해보험사들은 이번에 항암치료비를 보장금액을 키우고 나섰다. 여전히 암보험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그만큼 소비자를 만족시킬만한 신상품이 부재하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전일 현대해상은 암 진단 후 치료비를 집중보장하는 상품을 출시하며 항암약물치료비 횟수 제한이 없는 계속지급형 담보를 신설했다. 흥국화재는 이달 1일 항암치료에 특화된 상품을 출시했다.

[이미지=픽사베이]

현대해상은 항암약물치료비를 입·통원 기준으로 1회 치료시 마다 지급하는 담보를 신설해 장기간 치료받는 암환자들의 비용 부담을 덜었다. 환자와 가족의 유전자 검사를 통해 암의 최적 치료와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는 차세대 염기서열 검사도 제공한다. 이외에도 카티(CAR-T)항암약물허가치료와 계속받는 유사암을 신설해, 암보험 최신 트렌드를 모두 반영했다.

흥국화재는 위암 발암인자로 분류된 균을 제거하는 헬리코박터제균치료비를 새롭게 보장한다. 최초 1회 보장하며 이외에도 암 수술비, 카티(CAR-T)항암약물치료비를 보장한다. 업계 최대로 보장한다며 대세는 항암치료비에 대한 내부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보험사들이 암보험에 집중하는 이유는 소비자가 관심을 갖는 질병이 적어서다. 소비자가 발병 위험을 느끼는 질병은 암, 치매 이외에 많지 않다.

실제로 보건복지부 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암 발생환자 수는 2019년 25만 4718명이며 2015년이후 매년 증가추세다. 또한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각종 암으로 인구 10만명 당 약 161명이 사망했다. 뇌혈관 질환과 심장 질환은 인구 10만명 당 약 43명, 63명으로 암이 원인인 경우가 가장 많다.

항암치료비가 중요해진 이유는 새로운 치료제가 등장하면서 고액의 치료비가 요구되서다. 국민건강보험에서 보장하지 않는 비급여치료제에 대한 소비자의 부담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치료비를 보장하는 담보의 필요성이 더 높아지고 있다는 게 보험업계의 분석이다.

또한 소비자의 요구가 달라지기도 했다. 과거에는 암 진단비가 중심이었다. 하지만 이제 많은 소비자가 진단비를 보장하는 암보험에 많이 가입했다. 즉 진단비 시장이 포화된 것. 이에 보험사는 진단비 이외에 치료비에 집중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업계관계자는 "과거 암으로 인해 생활이 어려워 진단비로 생활비에 보태야겠다는 입장이었다면 요즘은 실제 사용한 치료비에 대해 보상 받는 것을 더 선호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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