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답을 찾다] 대출이자 잘 냈더니 보험료가 깎이네!

카디프생명 신용지수 높으면 보험료 할인 특약 특허 획득

김승동 승인 2022.07.05 11:12 | 최종 수정 2022.07.06 07:18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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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용도(가명 42세) 씨는 3년 전 주택 구입을 위해 은행에서 3억원의 자금을 빌리고 원리금 균등상환 방식으로 돈을 갚고 있다. 연체 없이 상환하자 신 씨의 신용평가 점수가 높아졌다는 소식을 은행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자 예상치 못했던 보험료 할인 혜택까지 받을 수 있었다.

개인의 신용생명지수(신용지수)에 따라 보험료가 할인되는 특약이 나왔다. BNP파리바카디프생명(카디프생명)이 최근 금융상품 특허라고 일컫는 배타적사용권을 받은 상품이다. 카디프생명은 이 특허를 신용생명보험 등 자사 상품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카디프생명은 최근 생명보험협회로부터 개인의 신용 데이터를 활용해 보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신용생명지수 할인특약'에 대해 3개월간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의 ‘2022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는 1분기 말 현재 국내 가계부채는 약 1860조원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고 집계했다. 또 한국은행은 지난해 8월부터 0.50%였던 기준금리를 5차례 인상, 현재 1.75%를 기록하고 있다. 기준금리가 오르자 대출금리도 급격히 상승했다. 즉 늘어난 가계부채와 함께 오른 대출금리로 가계의 부담이 더 커지고 있는 것.

이런 상황에 카디프생명은 신용생명보험에 개인신용데이터를 활용해 보험료를 할인하는 기능을 접목한다는 방침이다.

신용생명보험은 가입자가 사망이나 상해, 질병, 실업 등으로 대출금을 갚지 못할 경우 남아 있는 대출금을 보험사가 대신 상환하는 상품이다.

올 하반기 출시될 상품을 통해서는 개인신용데이터에 따른 보험사고(사망) 발생 수준 차이를 지수화한 ‘신용지수’가 높다면 보험료 할인을 제공하는 ‘신용지수 할인 특약’을 포함한 형태로 제공될 예정이다.

대출 받은 채무자는 예기치 못했던 사고와 사망으로 인한 빚의 대물림에 대한 위험을 보험사로 전가할 수 있다. 동시에 신용관리에 관심을 더 기울이며, 신용지수가 높으면 그만큼 혜택을 더 받을 수 있는 것.​

최근 손해보험사는 자동차보험 가입자의 운전습관에 기반해 보험료를 인하하는 특약을 개발하고 있다. 운전자의 안전운전을 유도하는 동시에 사고 확률을 줄여 보험사도 보험금 지급을 줄일 수 있다.

카디프생명은 이런 점을 착안해 개인의 개인신용데이터를 보험사고 발생 지표로 연결하여 지수화한 ‘신용지수’를 선보였다. 신용지수를 1점부터 100점까지 차등화하고 10개 구간으로 세분화했다. 10~6구간은 보험료 할인이 적용되지 않지만, 5~1구간은 매 구간마다 2%씩 보험료가 줄어든다.

가령 보험료 10만원을 납입했는데 신용지수가 6등급에서 1등급으로 오르면, 보험료도 10% 줄어 9만원만 납입하면 된다. 신용지수가 다시 하락할 경우에도 보험료 할증은 없다. 보험가입기간 중 최고 신용지수 등급 구간 해당하는 보험료를 지속적으로 부여한다. 즉 혜택만 있고 불이익은 없다.​

카디프생명 관계자는 “최근 금리상승으로 대출자들의 부담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대출할 때 신용생명보험에 가입하면 빚의 대물림 등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용생명보험에 최근 배타적사용권을 받은 신용지수 할인특약을 탑재, 신용지수가 높으면 보험료까지 추가로 할인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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