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금리 보장!"...생보사 확정형 저축보험 잇따라 출시

한화·삼성생명 등 대형사도 출시 예정
금리상승에 주가하락 배경...예·적금 이율 만족 못하는 투자자 '만족'

성명주 승인 2022.05.31 07:26 | 최종 수정 2022.05.31 08:11 의견 0

보험사들이 방카슈랑스(은행에서 보험 판매) 전용 확정고금리형 저축성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최근 금리상승 등으로 은행 예·적금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며, 안정성까지 끌어올린 상품이라는 평가다. 또 주식시장 침체에 따라 방카슈랑스 상품이 변액보험 중심에서 금리형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업계는 분석한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내달 2일 3.00%의 확정금리를 제공하는 '내맘쏙저축보험'을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생명도 하반기께 확정금리형 상품 출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2.75% 이율을 제공하는 교보생명도 상품경쟁력 제고를 위해 곧 상품을 개정하고 이율을 높일 것으로 관측된다.


동양생명은 지난 5월13일 '엔젤확실한저축보험' 이율을 2.70%에서 3.00%로 상향 조정했다. 흥국생명은 4월부터 2.85% 금리를 제공하는 '뉴드림저축보험'을 은행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보험업계가 이처럼 잇따라 확정고금리형 상품을 출시하는 배경은 최근 급격히 상승한 시중금리 영향이다.

지난해 7월까지만 해도 기준금리는 0.50%에 불과했다. 그러나 현재 1.75%로 급상승했다. 시중금리(5년만기 국고채)는 3.00%가 넘는다. 이처럼 금리가 상승하자 보험사는 저축성보험을 보는 시각도 달라졌다는 분석이다.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저축성보험은 판매하면 할수록 부채만 커지고 수익은 나지 않는 애물단지 상품으로 취급됐다. 그러나 시중금리 상승으로 자산부채종합관리(ALM)에 도움이 되는 효자상품으로 시각이 바뀌었다. 특히 최근 보험사들은 저축성보험 만기도 5년으로 짧게 설정하고 있다. 만기가 짧은 상품 판매로 금리변동리스크를 줄여 ALM관리를 최적화 하기 위해서다.

또 최근 주식시장 침체로 투자자들이 변액보험을 외면하고 있는 것도 확정금리형 상품을 출시하는 배경이다. 은행도 이에 화답해 예·적금보다 높은 이율을 적용하는 저축성보험을 권하고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시중금리 상승으로 저축성보험의 수익성이 좋아지고 있다"며 "만기를 짧게 설정한 저축성보험은 ALM관리에 효과적이며, 안정적인 수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자도 변액보험보다 확정금리형 상품을 원한다"며 "방카슈랑스에서 확정금리형 상품이 주를 이룰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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