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AIA생명 신임 사장에 ‘정문국’ 전 오렌지라이프 사장 ‘하마평’

김승동 승인 2022.06.16 17:54 | 최종 수정 2022.06.16 18:29 의견 0

AIA생명의 신임 대표로 정문국 전 오렌지라이프 사장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정 전 사장은 지난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오렌지라이프에서 사장으로 역임했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AIA생명의 신임 대표이사로 정문국 전 오렌지라이프 사장이 거론된다. 정 사장이 자리를 옮긴 후 과거 오렌지라이프 때처럼 구조조정을 진행한 후 매각 등을 준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 이미지 = AIA생명 홈페이지 갈무리 ]


AIA생명은 지난달 말 피터정 사장 사임 후 현재 박정진 범무담당 전무가 대표 대행을 맡고 있다.

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정 사장은 오렌지라이프에서 떠난 이후 보험사 사장의 공석 때마다 하마평에 올랐던 인물”이라며 “AIA생명의 경우 체질개선이 아닌 매각 가능성이 높아 정 사장이 내정될 가능성에 적지 않은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지난 1984년 제일생명에 입사하면서 보험에 발을 내디뎠다. 2001년 AIA생명(옛 AIG생명)에서 상무를 역임했다.

이후 2007년 ABL생명(옛 알리안츠생명), 2013년 처브라이프생명(옛 에이스생명), 2014년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 등에서 사장을 역임했던 인물이다.

AIA생명의 총자산은 ▲2021년 18조75억원 ▲2020년 17조6639억원 ▲2019년 17조2001억원 ▲2018년 16조925억원을 기록했다. 또 당기순이익은 ▲2021년 1758억원 ▲2020년 1573억원 ▲2019 855억원 ▲2018년 686억원이었다.

AIA생명의 자산 및 당기순이익 규모는 과거 정 사장이 이끌었던 오렌지라이프의 절반 정도 수준이다. 신한금융지주로 매각 직전인 2018년 오렌지라이프는 자산은 33조원, 당기순이익은 3113억원 가량이었다.

정 사장이 AIA생명으로 자리를 이동한 직후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로 매각 가능성도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귀띔이다. 정 사장과 MBK는 이미 오렌지라이프 때 호흡을 맞췄다.

또 다른 업계 고위 관계자는 “AIA생명은 오렌지라이프보다 규모가 작은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서도 “회계기준이 변경되는 시기 보험산업을 이미 경험한 사모펀드가 체질개선에 성공한다면 몸값을 크게 부풀릴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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