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꼼짝마!'...메트라이프, 1만원 상품으로 어린이보험 출사표
손보사 고객 공략 위한 업셀링 전략
성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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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14 10:23 | 최종 수정 2022.06.15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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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라이프생명이 칼을 빼 들었다. 손해보험사 중심의 어린이보험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운 상품을 출시 기존 어린이보험 가입자도 보장을 추가할 수 있도록 했다. 업계는 메트라이프가 현대해상 등 손보사 가입고객을 유치, 향후 변액보험이나 연금보험 등을 판매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분석한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트라이프는 이달 1년 만기 어린이보험을 출시했다. 1만원의 저렴한 보험료를 한번만 납입하면 1년 동안 어린이 질환 및 주요법정감염병 치료비 등 성장기 자녀에게 필요한 핵심 내용을 보장 받을 수 있다. 저렴한 보험료를 무기로 기존 어린이보험 가입자도 부담 없이 가입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업계는 메트라이프가 손보사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것으로 보고 있다. 어린이보험 시장은 손해보험사가 약 70%의 점유율을 차지한다. 그 중에서도 업계 최초로 어린이보험을 출시한 현대해상이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KB손보와 메리츠화재 등이 현대해상을 추격하는 모양새다.
메트라이프가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운 어린이보험을 출시한 것을 두고 업계는 손보사 가입자를 끌어모으려는 전략으로 분석한다. 기존 어린이보험 가입자에게 추가 보장을 권하는 것. 이후 손보사는 판매할 수 없는 종신보험이나 연금보험, 변액보험 등을 추가로 권할 수 있다. 손보사 중심의 어린이보험 시장에서 메트라이프생명 상품을 업셀링하기 위한 전략적 상품이라는 것.
가령 기존 현대해상 어린이보험 가입자에게 추가 보장을 권한다. 이후 보장분석 등을 통해 부모에게 추가 상품을 추천하는 전략이다.
어린이보험은 가입 시 피보험자인 자녀와 계약자인 보호자의 고객 DB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상품이다. 또한 어린 자녀의 보험 계약으로 보험금을 수령하고 신뢰가 쌓이게 되면 추가적인 보험계약을 노려볼 수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해당 상품은 연 1만원의 저렴한 보험료, 1년의 보험기간, 가입 1건당 1만원 기부 등이 핵심”이라며 “손보사 고객을 끌어모으기 위한 전략적 상품”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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