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장 잡겠다' DB손보, 긴급출동 견인 100㎞까지 확대

3년 후 전기차시장 5배 커질 듯...내달 26일 계약부터 가능

성명주 승인 2022.05.20 17:06 | 최종 수정 2022.05.20 17:07 의견 0

DB손해보험이 전기차 자동차보험 시장 독주를 위해 다시 한번 팔을 걷어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전기차시장 활성화 공약을 세운데다 탄소중립 친환경 이슈로 관련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서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보는 내달 26일부터 전기차 SOS 긴급견인특약 관련 최대 거리를 확대한다. 기존 60㎞였던 최대거리를 100㎞까지 늘린 것. 아직 전기차 관련 충전소가 주유소만큼 많지 않다. 이에 고속도로나 외딴 길에서 배터리가 방전될 경우 장거리 견인이 필수라는 판단에서다.


DB손보는 지난 2017년 업계에서 2번째로 전기차 시장에 진출, 경쟁사보다 약 10% 정도 보험료를 저렴하게 책정했다. 이에 한때 시장점유율 50%에 육박하기도 했다. 최근 경쟁이 치열해지다 점유율이 일정부분 하락했다. 이에 과거 명성을 되찾기 위한 전략을 세운 것이라는 해석이다.

전기차보험은 ▲긴급견인특약 ▲배터리교환특약 ▲충전중사고특약 등이 핵심 담보다. 이 중에서 가입자가 가장 고려하는 것은 바로 긴급견인특약이다. 주요 손해보험사(삼성·현대·DB·KB)는 대부분 100㎞까지 견인 서비스 거리를 확대한 상황이다.

또 정부는 탄소중립을 위해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113만대를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말 전기차는 23만대다. 관련 시장이 약 5배 확대되는 셈이다. 여기에 윤 대통령도 공약에서 전기차 관련 규제를 완화한다고 약속했다. 시장 규모가 급속도로 커질 것이 예상된다.

이에 DB손보도 관련 시장에서 의미 있는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전기차 경쟁력을 강화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DB손보 관계자는 “전기차 수요가 증가되어 해당 특약을 개선하게 되었다”며 “전기차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어 이와 관련된 상품을 개발 준비중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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