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출시한 3세대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 가입자 10명 중 6명이 보험료를 할인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3세대 실손보험은 2년 동안 보험금을 청구하지 않으면, 이듬해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7년 4월부터 2021년 6월까지 가입 가능했던 3세대 실손보험 가입자 중 약 60%가 지난해 보험료 할인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3세대 실손보험은 2년간 보험금을 한번도 청구하지 않으면 이듬해 10% 할인된 보험료를 적용한다.
실손보험 가입자 대부분이 보험금을 청구하지 않지만 지속적으로 보험료가 인상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당시 금융위원회는 3세대 실손보험으로 상품을 개정하면서 보험금 미청구자의 할인 제도를 도입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3세대 실손보험 가입자의 약 60%가 갱신 시점에 할인대상”이라며 “대상자는 갱신 때 자동으로 할인된 보험료가 적용된다”고 말했다.
실손보험은 가입 시기에 따라 1세대부터 4세대로 구분한다. 1세대는 2009년 9월까지 판매된 상품이다. 2세대는 2009년 10월~2017년 3월, 3세대는 2017년 4월~2021년 6월까지 가입할 수 있었다. 4세대는 2021년 7월 출시, 현재 판매하고 있는 상품이다.
이 중 3세대 실손보험 가입자는 약 800만명(비중 20%)이며, 이들의 총 보험료 할인액은 약 1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추산했다.
3세대 실손보험은 담보별로 △상해입원, △상해통원, △질병입원, △질병통원 등 4가지 기본계약이 있고, △도수·체외충격파·증식치료 관련 특약, △비급여주사제 관련 특약, △비급여 MRI 관련 특약 등 3가지 특약을 선택해 붙일 수 있다. 총 7개 담보 가운데 하나라도 보험금을 청구하지 않았으면 각 담보별로 보험료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또 급여의료비 중 본인부담금의 보험금, 암·뇌혈관질환·심장질환·희귀난치성질환 등 4대 중증질환은 보험금을 받았더라도 보험금 미청구로 분류해 보험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편, 4세대 실손보험도 할인 제도를 운영 중이다. 2년간 비급여 보험금을 청구하지 않았다면 무사고 할인으로 전체 보험료를 10% 할인받는다. 3년간 보험금을 청구하지 않으면 전체 보험료 10% 할인에 비급여특약 5% 할인까지 중복으로 적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