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가 간병인사용일당 가입자를 대상으로 간병인 소개 서비스를 시행한다. 자사 간병인지원일당의 강점을 부각해 간병보험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근 법인보험대리점(GA) 채널에서 삼성화재를 제치고 업계 1위를 탈환하겠다는 공언과도 맞물린다는 평가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이달 중순부터 오는 5월까지 자사 간병인사용일당 가입자를 상대로 간병인 소개 서비스를 지원한다. 간병인이 필요한 가입자가 고객센터에 전화하면 자사가 검증한 간병인업체와 연결해주는 방식이다.
[사진=메리츠화재]
가입자는 소개받은 간병인업체를 통해 간병인을 지원받고 비용을 지급한 뒤 사용일당에 따른 보험금을 청구하면 된다. 메리츠화재가 검증한 간병인업체를 통해 간병인을 지원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사실상 '간병인지원일당 체험 서비스'라는 평가다. 기존 간병인사용일당 가입자는 물론 신규 가입자도 이용 가능하다.
간병인사용일당은 질병·상해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으면서 간병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간병인 사용일 기준으로 정액 보험금을 지급하는 담보다. 가족이 간병하는 경우에도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보장받을 수 있지만, 가입자가 직접 간병인을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과 검증되지 않은 간병인업체를 선택할 위험이 있다. 반면 간병인지원일당은 가입자가 간병인이 필요할 때 보험사가 직접 간병인을 지원해 이런 위험이 적다.
메리츠화재가 간병인지원일당의 시장 확대를 위해 이번 서비스를 도입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현재 메리츠화재는 간병인지원일당 시장에서 강자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간병인사용일당 시장은 삼성화재가 주도하고 있는 반면 메리츠화재는 간병인지원일당 시장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며 "메리츠화재가 자사의 간병인지원일당 수요 확대를 위해 이번 서비스를 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메리츠화재가 최근 GA채널에서 삼성화재를 제치고 업계 1위를 탈환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만큼 이번 서비스도 그 전략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며 "간병보험 시장에서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