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편히 치료만 하세요" 흥국화재, 업계최초 치매약값 보장...9개월 특허

알츠하이머 치료비 보장특약 개발
최경증 치매(CDR 0.5점) 상태도 적용 가능…내년 1월 출시

김승동 승인 2024.12.19 10:34 의견 0

흥국화재가 업계 최초로 알츠하이머 치료제 비용을 보장하는 특약을 개발했다. 이 상품은 독창성을 인정 받아 금융상품의 특허라고 할 수 있는 배타적사용권을 9개월 회득했다. 치매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는 혁신 신약의 치료비를 보장하는 특약은 국내 보험업계에서 처음이다.

흥국화재가 손해보험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로부터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고 19일 밝혔다. 해당 특약은 '표적치매약물허가치료비(최경증치매·경증알츠하이머치매)(갱신형_5년)’다.


흥국화재는 내년 1월 이 특약을 신상품으로 출시 할 예정이다. 배타적사용권을 확보함에 따라 경쟁사들은 9개월간 유사한 특약을 출시 할 수 없다.

이 특약은 알츠하이머 원인 물질로 알려진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을 제거하는 혁신 치료제 ‘레켐비’와 같은 약제를 보장한다. 보험금 지급 조건은 ▲최경증 치매(CDR 0.5점) 또는 경증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을 받고 ▲뇌 속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의 일정수준 축적이 확인된 경우다.

해당 조건을 충족하고 치료제를 7회 이상 투여하면, 최초 1회에 한해 최대 1천만원의 치료비를 지급한다. 또한, 이 특약은 레켐비 이외에도 추후 개발될 동일한 효과의 약제들 전부 보장이 가능하다. 참고로 레켐비는 2주에 1회 투여한다. 1회 투여비용은 약 100만원 내외다.

레켐비는 제약사 ‘에자이(Eisai)’가 개발한 약제로, 알츠하이머 치매의 근본 원인인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기존 치매 치료제가 치매 진행 속도를 늦추는 데 그쳤던 것과 달리, 레켐비는 치매를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혁신적인 약제로 평가받는다. 특히 최경증 치매(CDR 0.5점) 상태의 단계에서도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흥국화재는 에자이와의 협업을 통해 신약 출시 시점에 맞춰 이번 특약을 개발했다.

흥국화재 관계자는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를 기대할 수 있는 혁신적인 약제를 보험을 통해 보장함으로써 고객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며 “특히 최경증 치매(CDR 0.5점) 상태에서 보험금을 지급하는 보장은 이번 상품이 업계 최초”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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