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보험 명가' 굳히는 한화손보, 갑상선암 수술시 보험료 면제까지
국내 갑상선암 발생자 4명 중 3명은 여성
여성 보장 관련 배타적 사용권도 지속해 획득
여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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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2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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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특화 보험사로 입지를 더욱 굳히기 위해 한화손해보험이 팔을 걷어 붙였다. 시그니처여성건강보험에 갑상선암 납입 면제 조항을 추가하고 나선 것이 배경이다. 보장은 넓히고 보험료 부담은 줄여 가입 유인을 더욱 키우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갑상선암이 여성 다빈도 질병인 만큼 가입자가 크게 확대될 것이란 게 시장의 관측이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보는 이달 1일 ‘시그니처여성건강보험 3.0’을 출시했다. 이번 상품에선 기존 상품(시그니처여성건강보험 2.0)에 없던 갑상선암 수술시 보험료 납입 면제 조항을 추가(1종, 2종)했다. 적용대상은 45세 이하 저연령 여성들이다.
가입자는 보험료 납입기간 중 갑상선암으로 진단받고 그 직접 치료를 목적으로 수술받는 경우 남은 납기 동안 보험료를 면제 받는다. 갑상선암 수술시 보험료 납입을 면제해주는 상품은 지난 5월 출시된 흥국화재의 '흥Good 모두 담은 여성MZ보험' 이후 두 번째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남녀를 통틀어 최다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이다. 2021년 갑상선암 발생자 수는 총 3만5303명으로 전년보다 19.1%(5667명) 증가했다. 이 중 여성 발생자는 2만6532명으로 75%에 달한다. 여성 발생암 중에선 유방암(2만8720명) 다음으로 많다. 5년 생존율은 100%로 암종 중 가장 높아 치료시 대부분 가입자가 납입 면제 혜택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갑상선암은 여성에 높은 빈도로 발생하는 대표적 질병"이라며 "갑상선암 수술시 납입 면제가 가능해 가입자의 보험료 납입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납입 면제 조항을 저연령 여성들에 한해 적용함으로써 손해율 관리에도 신경 썼다"고 말했다.
이번 상품에선 갑상선암 수술시 납입 면제 외에도 출산지원금 담보도 신설했다. 가입자는 보험계약일로부터 1년이 지난 후 첫 번째 출산시 100만원, 두 번째 출산시 300만원, 세 번째 출산시 500만원, 최대 900만원을 지원받는다. 또 출산 후 1년간 보장보험료 납입을 1회에 한해 면제받는다.
또 켈로이드(수술 치료 후 피부 결합조직이 이상 증식해 융기한 흉터)를 포함한 비대성흉터진단비 담보도 신설했다. 갑상선암 수술 후 2년 내에 비대성흉터 진단을 받을 경우 수술 1회당 최초 1회에 한해 보험금을 지급한다. 흉터에 민감한 여성 고객들의 수요가 클 것이란 전망이다.
한화손보는 지난해 7월 시그니처여성건강보험을 출시한 이래 지속해서 보장을 강화해왔다. 아울러 여성 보장 관련 배타적 사용권도 지속해 획득해왔다. 배타적 사용권은 창의적 보장·서비스를 개발한 회사에 일정 기간 독점적 판매권을 제공하는 제도다.
한화손보는 지난해 ▲난임치료후산후관리지원금 ▲난소과다자극진단비 ▲특정여성생식기탈출치료비 ▲출산후5년 중대질환 보장강화 6종 등에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한데 이어 올해 ▲출산장려 가임력 보존 서비스 ▲유방암(수용체타입)진단비 ▲여성생애1-5종수술비 ▲유방암예후예측검사비 ▲식사장애입원직접치료비 등에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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