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1년 만에 설계매니저 조직 6배 확충 "GA시장 공략 박차"

신한라이프·한화생명도 200명 이상 충원
교보생명, GA채널 확대에 소극적 행보 여전

여지훈 승인 2024.11.15 10:30 의견 0

삼성생명이 1년만에 설계 전담 조직을 6배 넘게 확충하며 법인보험대리점(GA) 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다. GA채널에서 영향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건강보험 등 제3보험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달 말 기준 설계매니저를 약 450명까지 충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같은 시점 설계매니저 수가 70여명이었음을 감안하면 1년 사이 6배 이상 증원한 셈이다. 지난 3월(220명)과 비교해서도 2배가량 늘었다.

[사진=삼성생명]

설계매니저는 일선에서 영업하는 보험설계사의 설계 업무를 대행하거나 지원하는 보조인력이다. 영업과 설계의 분담으로 업무 효율성이 높아진 만큼 설계사로선 설계매니저를 충분히 확보한 보험사 상품을 선호할 가능성이 커진다. 최근 보험사 간 설계매니저 유치 경쟁이 치열해진 이유다.

삼성생명은 지난해까지 전속채널 위주의 영업을 지속해왔다. 올해 설계매니저 급증은 건강보험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적 행보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통상 여러 상품을 비교하며 상담이 필요한 제3보험은 GA채널의 중요성이 매우 크다"면서 "GA 설계사 지원을 위한 설계매니저 확보는 모든 보험사의 핵심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라이프, 한화생명 등 주요 생명보험사도 설계매니저를 꾸준히 충원 중이다. 신한라이프와 한화생명은 각각 200명 이상의 설계매니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GA채널 확대에 소극적인 행보를 보여온 교보생명은 아직 유의미한 증원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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