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해보험이 1000억원의 후순위채 발행을 연기한다. 금리 상황 등 대외적 요건을 감안, 투자자 보호를 위한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자본건전성 제고는 숙제로 남겨뒀다는 분석이다.
5일 롯데손보에 따르면 회사는 오는 12일로 예정했던 1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을 연기한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당사는 1000억원 규모 후순위채 발행 시점을 조정하기로 했다"면서 "금리 상황과 급격한 경제 및 대외 여건 변화, 제도 도입 등을 고려한 투자자 보호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손보는 향후 발행 일정은 증권신고서 공시 의무에 따라 공표할 것이란 입장이다.
업계에선 롯데손보가 지급여력비율 제고로 인해 발행시점을 늦추긴 어려울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롯데손보의 경과조치 적용 후 지급여력비율은 159.8%다. 경과조치를 적용하지 않으면 128.7%로 대폭 하락한다. 자본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의 금융당국 권고치는 150%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아직 결산시점 지급여력비율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어떤 이유로 발행을 중단했는지 예단하긴 어렵다"면서 "상대적으로 더 매력적인 다른 회사채로 인해 수요가 미달해서인지, 후순위채 발행 여부가 자본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고 판단해서인지는 좀 더 시간이 지나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