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업계 흔들 '거인' GA 온다...삼성금융파트너스 11월 출범
삼성생명 전속조직에서 분리...조직규모 7000명 육박
운영조직 구성·대표선임 절차 완료...기업가치 평가 작업중
여지훈
승인
2024.08.05 08:08 | 최종 수정 2024.08.05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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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판도를 뒤흔들 '거인' 법인보험대리점(GA)이 출범할 예정이다. 출범 즉시 조직규모만 7000명에 달한다. GA업계 7위권이다. 삼성생명전속법인대리점협의회(성대협)가 삼성생명 전속조직에서 나와 GA 설립을 결의했다. GA업계에 대대적인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이란 게 업계의 지배적인 관측이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오는 11월 초대형 GA '삼성금융파트너스(가칭)'가 출범할 것으로 전해졌다. GA 설립에는 약 270개 성대협 대리점 중 약 90%(243개)의 대리점이 흡수합병 방식으로 참여한다. 이미 수년째 진통을 겪어온 단일 GA로의 통합 작업이 마침내 결실을 보게 됐다는 평가다.
새 GA를 이끌어갈 운영조직 구성과 대표 선임 절차는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성대협 한 관계자는 "현재 합병시 적정 대가를 지불하기 위한 각 법인의 기업가치 평가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기업가치 평가가 완료되면 지점 설치와 신문 공고 등의 절차를 거친 뒤 11월 합병등기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금융파트너스의 설계사 수는 약 7000명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설계사 수 7000명 이상의 GA는 지난해 말 기준 7개사뿐이다. GA업계뿐 아니라 보험업계 판도를 뒤흔들 '거인 GA'의 탄생이라는 게 업계의 지배적인 평가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성대협 대표들은 전부 삼성생명 임직원 출신"이라며 "조직도 고도로 훈련된 삼성생명 설계사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드림팀'이 탄생하는 격"이라며 "조직 문화를 공유하고 있으므로 통상의 연합체형 GA보다 통합이 훨씬 용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도 "그간 성대협 소속 설계사들은 생명보험사 중 삼성생명 상품만 팔아왔다"며 "이들이 GA로 재출발할 경우 중소형 보험사에겐 큰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한편, 삼성금융파트너스로 이미 줄을 대고 있는 보험사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GA는 비교·판매를 해야 하기 때문. 그간 성대협은 삼성생명 상품만 판매했지만 GA로 전환하면 모든 보험사 상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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