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카금융, 주가 하루 사이에 '20%' 폭락...2분기 '어닝쇼크 탓'

집중된 개인 매도 물량 때문...기관은 오히려 매수세

여지훈 승인 2023.08.16 13:32 | 최종 수정 2023.08.16 13:40 의견 0

상장 법인보험대리점(GA)인 인카금융서비스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꾸준한 오름세를 보인 주가가 지난 14일 이례적인 폭락을 기록하면서다. 2분기 부침을 겪은 실적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하락폭이 과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코스닥에 상장된 인카금융서비스의 주가는 지난 14일 전일(1만6180원) 대비 20% 하락한 1만29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 막바지까지 1만6000원대를 유지하던 주가는 올해 2분기 실적이 공시된 15시 직후 단 20여분만에 지난 3개월간의 상승세를 모두 반납했다.

[사진=인카금융서비스]

인카금융서비스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연결 기준)은 85억633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했다. 다만 당기순이익(51억6890만원)이 전년 동기 대비 18.4% 감소한 게 시장에서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업계에서는 인카금융서비스의 올 2분기 순이익을 약 80억원으로 추정했다. 순이익만 보면 '어닝쇼크'인 셈이다.

수급에서는 개인과 기관 투자자의 매수·매도세가 엇갈렸다. 14일 하루 동안 개인 투자자는 1억4900만원을 매도한 반면 기관투자자는 총 1억8100만원을 매수한 것. 특히 사모펀드의 매수세가 1억5900만원으로 가장 컸다.

인카금융서비스의 주가는 16일 13시 현재 1만3820원으로 전일 대비 6.72% 상승한 상태다.

인카금융서비스 관계자는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이 공개되자 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한 것 같다"며 "특히 주식을 대량 보유한 일부 개인의 집중된 매도 물량이 주가 급락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재무적 성과지표 외에 오너리스크 등 비재무적 위험은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한 보험업계 재무관계자도 "인카금융서비스의 2분기 실적이 다소 떨어졌다고 하지만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만 190억원이 넘는다"며 "어떤 특별한 이슈로 주가가 떨어졌다기보다는 일시에 많은 차익 실현 물량이 나오다보니 초래된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또 다른 상장 GA인 에이플러스에셋은 올 2분기 매출액 862억6390만원, 영업이익 18억6490만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3.3%, 98.2% 증가한 수치다. 2분기 순이익은 32억8790만원으로 전년 동기(604억9050만원) 대비 크게 하락했으나, 이는 지난해 부동산 처분에 따른 대규모 이익 발생으로 인한 기저효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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