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화 대표, HK금융파트너스 출범 100일도 안됐는데 교체 이유는?

보험업계 고위 관계자 "애초 계획된 교체, 태광그룹 순혈주의 영향"

여지훈 승인 2023.08.10 14:50 의견 0

흥국생명의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 HK금융파트너스가 출범 3개월여만에 대표를 교체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례적인 대표 교체를 두고 흥국생명이 자회사 설립 과정에서 예상됐던 잡음이 일단락되자 토사구팽한다는 후문이 나온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흥국생명은 자회사 HK금융파트너스 대표로 신용준 전무를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대 김상화 대표는 흥국생명 영업본부장으로 돌아가 업무에 복귀할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HK금융파트너스]

이번 내정을 두고 업계에서는 순혈주의를 중시한 태광그룹이 GA 설립 과정에서 설계사 이직 등 예상된 잡음이 잠잠해지자 대표 교체를 추진하고 있다는 후문이 나온다.

한 보험업계 고위 관계자는 "흥국생명이 속한 태광그룹이 본래 자기 인물을 요직에 앉히는 경향이 크다"며 "과거 여러 회사를 거쳐온 김 대표를 자회사 설립 과정에서만 잠시 내세운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애초 흥국생명의 윗선에서 계획한 방안"이라며 "(HK금융파트너스) 설립 후 대표 교체는 김상화 대표 본인조차 몰랐던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김상화 대표는 현대해상 신채널·방카 본부장, MG손해보험 영업채널 부사장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지난 2022년부터 최근까지 흥국생명 영업본부장을 지낸 뒤 HK금융파트너스의 초대 대표로 선임됐다. HK금융파트너스는 흥국생명이 제판분리(제조와 판매의 분리)를 위해 지난 5월 출범시킨 자회사형 GA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대표 교체는 논의 중인 것으로 안다"면서도 "아직 확정된 것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김상화 대표 역시 현재로서는 아직 업무를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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