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AIA생명 자회사형GA 대표에 리치앤코 공태식 부사장 내정

영업통 거물인사 영입...GA시장 적극 공략 의지

여지훈 승인 2023.06.23 11:27 | 최종 수정 2023.06.23 11:47 의견 0

AIA생명이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의 초대 대표로 거물급 인사를 내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후발주자로 뛰어든 GA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AIA생명은 현재 추진 중인 자회사형 GA의 초대 대표로 공태식 리치앤코 부사장을 임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전 협의가 끝나고 마지막 미팅만 남아 있다는 후문이다.

공 부사장의 내정은 한화생명금융서비스(한화생명)나 미래에셋금융서비스(미래에셋생명), 마이금융파트너(현대해상) 등 다른 자회사형 GA가 본사 임원을 대표로 임명한 것과는 사뭇 다른 행보다. 내부 출신이 아닌 외부 인사를 임명한 첫 사례라는 데 큰 의의가 있다.

[사진=AIA생명]

공태식 부사장은 보험업계에 잔뼈가 굵은 보험 전문가로 평가된다. PCA생명(현 미래에셋생명) FC채널 상무, 뉴욕생명 FC채널 전무, 에셋마스터 대표이사 등을 거친 뒤 2014년 리치앤코에 합류했다.

이후 리치앤코 제1총괄사업부문 대표와 부사장을 차례로 역임했다. 리치앤코를 현 궤도에 올린 주역으로 꼽힌다. 2021년 대표이사로 승진한 뒤 지난해 창업자 한승표 대표가 복귀하기 전까지 리치앤코를 도맡아 이끌기도 했다. 리치앤코는 지난해 말 기준 4000명이 넘는 설계사를 보유한 초대형 GA 중 하나다. 5월말 기준 소속설계사 규모로 GA업계 8위로 알려졌다.

AIA생명 관계자는 "현업에서 인재 추천을 받더라도 비밀리에 진행된다"며 "아직 전해들은 바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AIA생명은 지난달 금융감독원에 자회사형 GA 설립 인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최근 급성장한 GA 시장에 발맞춰 대면 채널 강화에 나선 것. 공 부사장이 합류하면 GA 시장에서 강력한 우군을 얻게 될 것이란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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