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신·변액보험 안 팔리네...생보사, 치매보험에 집중

치매인구 가파르게 증가...향후 건강관리서비스 산업에 대한 초석

성명주 승인 2022.08.05 16:09 | 최종 수정 2022.08.08 07:49 의견 0

생명보험사들이 치매 보험 상품에 집중하고 있다. 고령화 사회로 인해 치매 인구가 증가하고 있으며, 치료에 적지 않은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5일 보험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ABL생명은 75세까지 가입가능한 치매보험을 출시했다. 흥국생명은 경도 치매 단계부터 집중적으로 보장하는 보험을 이달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다.

치매는 정상적으로 생활해오던 사람이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뇌기능이 손상되면서 이전에 비해 기억력을 비롯한 인지 기능이 지속적이고 전반적으로 저하되어 일상생활에 상당한 영향을 받는 상태를 말한다.

치매보험은 경도치매부터 중증치매까지 치매 단계에 따라 진단비와 간병비, 간병인 비용 등을 보장한다.

생명보험사들은 주로 종신보험, 변액보험등을 판매했으나 그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줄었다. 신규가입자의 하락으로 새로운 시장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국내 치매 인구는 점점 증가하고 있다.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2021년 국내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총 857만7830명이며 그 중 추정치매환자수는 88만 6174명이다. 65세 이상 인구 중 10%가 치매 유병자인 것이다. 노인성치매임상연구센터는 따르면 2050년에는 65세이상 치매 유병률이 15%가 넘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생보사들이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예측된다.

[자료=중앙치매센터]

ABL생명은 지난달 치매 전문보험인 ‘(무)ABL치매케어보험'을 출시했다. 경도치매부터 중증치매까지 치매 단계에 따른 진단비와 중등도 이상·중증치매 간병비, 간병인 사용 지원 치매 입원비를 보장한다. 장기요양등급에 따른 재가·시설급여, 치매에 수반되는 중증알츠하이머치매와 특정파킨슨·루게릭병 질환까지 보장 가능하다.

또한 가입 고객에게 치매 예방부터 치매 단계에 따른 맞춤 케어서비스를 제공한다. 발병 전에는 건강상담, 건강정보 제공, 치매 자가 조기 진단 등을, 발병 후에는 안부콜, 보호자 심리상담, 위치 추적기 지원, 가사도우미 지원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흥국생명은 이달 1일 ‘(무)흥국생명 치매담은다사랑보장보험'을 선보였다. 중증치매보장에 집중되어있는 기존 치매보험과는 달리 발생률이 가장 높은 경도치매 보장을 강화했다. 특약에 가입한 경우 경도치매 진단 시 디지털 치료제 개발기업의 치매예방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어플을 통해 여러 과제를 수행하며 뇌를 자극 해 중증으로 가는 시간을 늦춰준다.

생명보험업계 관계자는 "기존의 치매보험은 중증치매에 대한 보장이 중심이었다면, 최근 출시되는 치매상품은 치매초기단계에서 부터 보장 한다"며 "보장강화에서 치매를 조기발견하고 예방, 치료하는 분위기로 변화한것이다"고 전했다. 또한 "이는 고령화 문제 뿐만아닌 향후 의료·건강 데이터를 활용한 건강관리서비스 산업의 성장가능성에 대한 초석을 깐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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