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택 없는데 돈만 내?...한화생명 보장일부터 돈 내는 암보험 출시
업계 최초, 보장개시일부터 보험료 납입...가입 부담 낮춰
김승동
승인
2022.04.07 10:37 | 최종 수정 2022.04.0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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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이 보장일부터 보험료를 납입하는 암보험을 업계 최초로 출시했다. 지금까지 암보험은 면책기간(보험금을 받지 못하는 기간)에도 보험료만 납입해왔다. 가입 초기 보험료 부담을 대폭 줄여 소비자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이 지난 1일 출시한 시그니처 암보험이 주목을 받고 있다. 면책기간에는 보험료를 내지 않는 특징 때문이다. 암보험은 역선택을 방지하기 위해 통상 3개월의 면책기간이 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지금까지 암보험은 보장을 받지 못하는 면책기간에도 보험료를 받아왔다”며 “관행적인 보험료 납입방식의 변경한 독창성을 인정받기 위해 배타적사용권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금융상품의 특허권인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하면 일정기간 독점적 판매권을 갖게 된다.
◆ 면책기간에는 보험료 부담도 면책
지금까지 암보험은 가입 시점에 보험료를 납입했다. 그러나 암보험은 역선택 방지를 위해 통상 3개월의 면책기간이 있다. 즉 3개월간 보장을 받지 못함에도 보험료만 납입했던 셈이다. 한화생명은 보험료 납입방식을 혁신했다.
가입자가 내는 보험료는 순보험료와 부가보험료로 나뉜다. 순보험료는 향후 보험금·환급금 등을 지급하는 재원이 되는 돈이며, 부가보험료는 보험사업을 운영하기 위한 돈이다. 보장성상품의 순보험료는 대부분 위험보험료다. 이 상품의 경우 암에 걸렸을 때 보험금을 지급하기 위해 책정한 돈이다.
한화생명은 3개월 동안 보험료를 부가하지 않는 방식으로 보험료 납입방식을 바꿨다. 가령 납입기간이 10년이면 120회 위험보험료를 내야 하지만 이 상품은 3회 적은 117회만 납입하면 된다. 위험보험료 총액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즉 보장기간 10년(120개월)의 상품이면 117개월의 위험보험료를 전기간(120개월)으로 분산해 보험료를 받아왔다는 것. 한화생명의 위험보험료를 전기간으로 분산하지 않고 보장기간(117개월)로만 분산했다는 점이 차이점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보장기간에만 보험료를 내도록 해 가입초기 납입부담을 대폭 감소하는 등 보험료의 합리성을 높였다”며 “고객이 암보험 리모델링을 원할 경우 기존 상품을 해지하지 않고 신상품을 가입해도 보험료 보험료 부담이 없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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