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6만원 건강보험 가입하면...'갤 워치 공짜!'
업계최초 프리미엄 건강증진형 보험 출시
건강증진 활동하면 100만원 리워드까지 제공
김승동
승인
2022.04.06 09:16 | 최종 수정 2022.04.07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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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이 건강증진형 보험의 새길을 개척한다. 가입자의 건강활동에 따라 리워드를 지급하는 동시에 운동 및 생활습관 등을 관리한다. 제공 받은 리워드는 삼성생명과 연계된 헬스케어몰에 접속해 건강식품이나 운동기구 등을 구매할 수 있다. 이런 기능은 삼성전자의 웨어러블과 콜라보로 상품을 개발한 덕분이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내일(7일)부터 ‘유쾌통쾌 건강보험’을 판매한다. 이 상품에 가입하면 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인 갤럭시워치4를 무상 제공한다. 스마트워치를 제공하는 건 업계 최초다.
보험업법 제98조(특별이익의 제공 금지)에 따라 3만원을 초과하는 금액을 보험가입자에게 제공할 수 없다. 그러나 지난해 7월 금융당국은 ‘보험업권 헬스케어 활성화 방안’에 따라 건강증진형 보험상품의 경우 가입자에게 최대 20만원의 건강관리기기를 제공할 수 있도록 변경했다.
삼성생명은 경쟁입찰을 통해 유통사를 선정, 갤럭시워치4를 20만원 미만에 구입해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다만 일정 기간 이내에 해지할 경우 지급했던 갤럭시워치4를 회수한다는 방침이다. 고가의 웨어러블 제공이 마케팅 용도로 활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또 주계약 6만원(특약 포함 10만원)의 최저보험료를 설정해 다시 한번 안전장치를 걸었다.
삼성생명은 가입자 개인에게 맞는 ‘건강활동서비스’ 목표를 매주 제공한다. 가입자가 주중 목표를 달성할 경우 삼성생명은 매주 리워드로 1000포인트를 제공한다. 포인트는 가입 후부터 납입만기까지 지속적으로 제공한다. 최대 납입기간은 20년이다.
가령 30세에 가입 20년 동안 납입하는 조건으로 가입, 꾸준히 건강활동을 진행하면 매년 5만원(1주 1000포인트, 1년 52주) 가량의 리워드를 20년 동안 제공 받을 수 있다. 최대 100만원 상당의 리워드라는 게 삼성생명의 설명이다.
건강활동을 진행해 쌓인 포인트는 삼성생명이 운영하는 헬스케어몰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3만 포인트 이상이면 현금으로 전환하거나 보험료 납입도 가능해진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보험사가 직접 헬스케어몰 등을 운영해,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적립한 리워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헬스케어몰을 운영하는 것도 삼성생명이 업계 최초다.
보험업계는 이번 삼성생명의 건강증진형 보험 출시로 헬스케어보험 상품의 새 시장이 열릴 것으로 관측한다. 지금까지는 3만원을 초과하는 웨어러블을 제공할 수 없었다. 또 헬스케어몰 운영도 불가했다. 규제 완화로 새로운 시장에 진입하는 선구자가 삼성생명인 셈이다.
보험사가 헬스케어보험에 관심을 갖는 명분은 지급보험금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보험사고 발생 후에 보장하는 것에서 나아가 건강관리를 통해 보험금 지급 자체를 줄이겠다는 의미다. 이를 통해 손해율을 안정화하겠다는 것. 가입자도 건강관리를 하면 리워드 포인트 등으로 혜택을 볼 수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업계 최초로 웨어러블과 연계한 건강증진형 상품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고객의 건강자산을 더 향상시킬 수 있도록 헬스케어를 접목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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