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GA협회 회장 리더십, 자율협약 안착 이어 법적지위 격상 '기대'

GA 기업신용평가 유도...판매전문회사로서 역량 평가 목적
보험업법 개정안 입법 발의 준비...현재 용역 의뢰

여지훈 승인 2024.07.05 10:39 | 최종 수정 2024.07.05 10:58 의견 0

법인보험판매대리점(GA)의 법적 지위를 보험판매전문회사로 격상시키기 위한 김용태 GA협회 회장의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해 GA간 자율협약을 성공리에 안착시켰다. 이에 이번 법적지위 격상을 위한 행보에도 기대가 커지는 분위기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GA협회는 일정 수준 이상의 자격을 갖춘 GA가 보험판매전문회사로 전환하는 방안을 단계별로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김 회장의 주도 아래 일궈낸 자율협약이 업계 내에 안착하면서 다음 스텝을 밟는다는 것. 최근 첫발을 뗀 GA 대상의 기업신용평가가 대표적이다.

[사진=GA협회]

국내 GA업계 1위(설계사 수 기준)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지난달 26일 업계 최초로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기업신용등급 'A+(안정적)'을 획득했다. GA협회는 이를 시발점으로 더 많은 GA의 참여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GA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시작된 자율협약이 성공리에 자리매김하면서 완전판매를 위한 초석을 다지게 됐다"면서 "현재 GA가 보험판매전문회사로 전환하기 위한 충분한 역량을 갖췄는지 가늠하기 위해 기업신용평가에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신청서를 제출한 회사 중 GA코리아와 KGA에셋에 대해서는 신용평가를 끝낸 상황이다. 다른 2개사 영진에셋, 더좋은보험금융에 대해서도 곧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GA협회 관계자는 "그동안 GA에 대한 적합한 신용평가 방법론이 부재했다"면서 "이번 기업신용평가는 비공시 조건으로 GA 신용평가 방법론을 정립하기 위한 작업"이라고 밝혔다. 이어 "연내 10개 이상의 GA에 대한 신용평가를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GA협회는 궁극적으로 GA의 보험판매전문회사 전환을 위한 입법 발의를 목표로 한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필연적으로 강화될 규제안도 적극 수용하겠다는 방침이다.

GA협회 관계자는 "향후 GA의 보험판매전문회사 전환을 위한 보험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제언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GA가 보험판매전문회사로 격상될 경우 져야 할 판매책임에 대한 규제도 전적으로 수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판매채널 선진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용역을 의뢰한 상태"라면서 "GA의 지위 격상에 맞춰 GA협회도 자율규제기관으로서 위상을 정립할 수 있도록 역량과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선 이번 기업신용평가가 김 회장의 리더십이 또 한 번 발휘될 기회라는 의견도 나온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앞서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신용평가시 대주주인 한화생명의 영향력이 컸던 것으로 안다"면서 "방법론이 정립되더라도 든든한 대주주가 없는 다른 GA로서는 굳이 비용을 치르면서까지 신용평가를 받을지는 미지수"라고 짚었다. 이어 "앞서 자율협약에서 보여준 것처럼 김용태 회장이 복잡하게 얽힌 이해관계를 또 한 번 타개해나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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