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올림픽 참가 선수는 동일 종목에서 같은 규칙으로 선의의 경쟁을 펼칩니다. 보험상품은 올림픽 참가 선수와 비슷합니다. 보험은 통계를 기초로 만들어집니다. 보장범위가 같다면 규칙도 같습니다. 올림픽에서 선수들이 경쟁하듯, 보험사는 보험료·보장한도 등으로 경쟁합니다. 하지만 소비자는 금융소비자보호법으로 인해 보험상품의 순위를 확인하기 힘듭니다. 이에 보험상품의 경쟁력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보험 올림픽을 진행합니다.
- 시장 배경 -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기대수명(83.6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8.1%로 나타났습니다. 남자(80.6세)는 5명 중 2명(39.1%), 여자(86.6세)는 3명 중 1명(36.0%)에서 암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또한 암 발생자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평균수명 증가 등으로 암 발병률은 증가하는 반면 생존율은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5년(2017~2021년) 암환자의 생존율은 72.1%로 10명 중 7명 이상은 5년 이상 삶을 영유했습니다. 이는 과거(2001~2005년) 진단된 암환자와 비교해 생존율이 17.9%p 증가한 수치입니다.
암 발병 환자는 증가했지만 치료법 등이 발전해 암 환자도 치료비만 있으면 생존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에 보험사들은 암 치료비를 마련할 수 있도록 암 보험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암 확진시 고액의 진단금 및 수술비 등을 지급하는 상품 위주였습니다. 2021년에는 국민건강보험(의료보험) 적용되지 않는 표적(면역)항암제를 보장하는 상품이 등장했습니다. 최근에는 항암방사선치료, 다빈치(로봇)수술 등 암 주요치료비를 보장하는 상품이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암주요치료비는 로봇수술, 표적·면역항암제, 중입자가속기 등 의학의 발전으로 새롭게 등장한 새로운 암치료법으로 치료를 받을 때 보상을 하는 담보입니다.
- 상품 비교 -
암주요치료비는 특정 보험상품이 아닌 특별약관(특약) 형태로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현재는 삼성화재·DB손보·KB손보·메리츠화재 등 손해보험사가 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최근 생명보험사도 해당 상품을 출시, 경쟁을 시작했습니다.
암주요치료비 특약은 치료비 보장 방법에 따라 두 가지로 구분합니다. 보장금액이 고정되어 있는 정액보장 특약이 있으며, 치료비에 따라 달라지는 비례보장 특약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보험사는 비슷한 내용의 특약으로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보험료를 기준으로 상품 경쟁력을 살펴보면, 삼성화재가 약간의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다만 성별과 나이 등 보험료 산출 기준을 달리하면 순위는 변경될 수 있습니다. 또 암주요치료비의 경우 특약 형태로 판매됩니다. 이에 암주요치료비만 따져서는 안 된다는 게 전문가의 조언입니다.
암 치료비 시장에 늦게 참전한 한화생명은 비례보장 특약의 최하 단위를 500만원까지 낮춘 것이 특징입니다. 손보사들은 1000만원 이상부터 보장하지만, 한화생명은 500만원부터 단위로 보장합니다. 가령 약관에서 보장하는 암 치료비가 960만원이 나왔을 때 한화생명은 비례보장에서 500만원을 지급하지만, 손보사들은 1000만원이 되지 않기 때문에 보장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한화생명 상품이 보험료 경쟁력에서 가장 앞서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 보험시장은 보험판매대리점(GA)가 주도하고 있으며, 보험료 경쟁력 차이에 따라 판매량도 영향을 미칩니다.
- 상품 이해 -
앞서 암주요치료비 특약은 정해진 금액을 보장하는 특약과 치료비에 따라 보장금액이 달라지는 특약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액보장은 해당 보험 약관에서 정한 특정 치료를 받게 되면 정해진 보험금을 받는 방식입니다. 위의 산출 표의 기준으로 진행하면 매년 2000만원의 보험료를 받게 되는 것입니다. 다만 기존 상품과 다른 것이 특정 치료를 매년 진행할 경우 해마다 반복 수령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비례보장은 종합병원에서 특정 치료를 받게 되고, 그 치료비의 연간합산액이 특정 금액 이상일 경우 보상합니다. 한화생명의 경우 500만원 단위로 보험금이 지급되며, 손보사의 경우 1000만원 단위로 증액됩니다. 치료비가 더 많이 발생하면 연간 최대 1억원까지 보험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업계 평가 -
보험 전문가들은 과거 진단금을 보장하는 상품을 1세대 암보험, 표적·면역항암제를 보장하는 상품을 2세대 암보험으로 구분합니다. 암주요치료비 특약을 3세대 암보험으로 나누고 있습니다.
암주요치료비를 보장하는 3세대 암보험이 1세대·2세대 암보험보다 좋다는 게 아닙니다. 1세대·2세대 암보험의 공백을 보완하는 상품이라고 조언합니다. 이에 3세대 암보험에 가입하기 전에 1세대·2세대 암보험의 보장금액을 먼저 살펴봐야 합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암주요치료비 특약의 상품의 경쟁이 치열합니다”라며 “손보업계가 주도했던 시장에 한화생명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보장기간을 늘리고 보장금액도 세분화해 경쟁력이 있어 보입니다”라고 설명합니다. 그러면서도 “이 상품은 워낙 경쟁이 치열해 상품 개정 주기가 빠릅니다”라며 “가입 전에 전문가의 조언을 듣고 상품 비교 후 선택하는 게 현명합니다”라고 덧붙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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