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올림픽 참가 선수는 동일 종목에서 같은 규칙으로 선의의 경쟁을 펼칩니다. 보험상품은 올림픽 참가 선수와 비슷합니다. 보험은 통계를 기초로 만들어집니다. 보장범위가 같다면 규칙도 같습니다. 올림픽에서 선수들이 경쟁하듯, 보험사는 보험료·보장한도 등으로 경쟁합니다. 하지만 소비자는 금융소비자보호법으로 인해 보험상품의 순위를 확인하기 힘듭니다. 이에 보험상품의 경쟁력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보험 올림픽을 진행합니다.
- 시장 배경 -
최근 부동산 가격이 많이 올라 집 한 채만 가지고 있어도 상속세를 고민해야 합니다. 상속기본공제를 가정하면, 집값이 10억원을 초과할 경우 상속세 재원을 마련해야 합니다. 서울·수도권 및 5대 광역시(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는 10억원을 초과하는 아파트가 적지 않습니다.
현재 집값이 10억원이 되지 않더라도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집값은 지속 상승 추세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 ‘부자 감세’ 논란으로 인해 상속세법이 바뀔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상소세법 개정은 손도 대지 못하고 있죠.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기 전인 2019년 상속세를 낸 사람은 8357명에 불과했지만 2023년에는 약 2만명이 상속세를 냈습니다. 자산 대부분을 집(부동산)으로 소유하고 있는 분위기가 바뀌지 않는다면, 향후 상속세 고민은 중산층도 해야 하는 숙제입니다.
- 상품 비교 -
종신보험은 사망시 고액의 보험금을 지급합니다. 원래부터 상속세 마련에 특화된 상품이죠. 최근 상품이 더 발전했습니다. 사망보험금은 물론 납입한 보험료까지 모두 돌려주는 상품이 등장했죠.
이런 구조의 상품을 가장 먼저 출시한 보험사는 라이나생명이며, 최근 미래에셋생명이 같은 종목에 참가했습니다.
1억원을 보장받는 조건으로 40세 남성이 가입한다고 가정하죠. 납입기간은 20년 기준입니다. 건강이 조금 좋지 않아 간편고지형으로 가입할 때 보험료는 라이나생명은 40만원, 미래에셋생명은 23만4630원입니다. 월납보험료가 17만원 정도 차이가 발생합니다. 20년 동안 총 납입하는 보험료는 약 4000만원 차이입니다.
그런데 이 상품은 상속세 재원마련을 위해 가입하는 게 목적이죠. 제10회 경험생명표 기준 평균수명이 남성 86.3세·여성 90.7세입니다. 40세는 아직 상속세를 고민하기 이르죠.
이에 나이를 10년만 늦춰 50세를 기준으로 상품 우위를 따져보는 게 현명하다는 게 전문가의 조언이죠. 50세는 조만간 급여 등 정기적인 소득이 줄거나 없어질 가능성이 크죠. 이에 납입기간도 중요합니다. 20년납과 10년납 등을 비교해봐야겠네요.
50세 남성이 1억원의 상속재원과 납입한 보험료를 돌려받는다는 조건으로 20년 동안 보험료를 낼 경우 라이나생명은 매월 46만만5000원(총납입보험료 1억1160만원)을 내야 합니다. 미래에셋생명은 39만6990원(9527만7600원)을 내야하죠. 월납보험료 차액은 6만8010원, 20년간 총 보험료 차액은 1632만2400원입니다.
납입을 완료하고 사망했을 경우 상속재원은 보장금액과 총납입보험료를 더한 금액입니다. 라이나생명 2억1160만원, 미래에셋생명 1억9527만7600원입니다.
앞서 설명했듯 50세는 곧 소득이 줄거나 없어질 수 있죠. 이에 납입기간을 줄이는 것이 현명합니다. 납입기간을 10년으로 줄이면 라이나생명은 매월 90만9000원(1억908만원)을 내야 합니다. 미래에셋생명은 63만9540원(7674만4800원)내야 하죠. 월납보험료 차액은 26만9460원, 10년간 총 차액은 3233만5200원입니다.
상속재원은 라이나생명 2억908만원, 미래에셋생명 1억7674만4800원입니다.
얼핏보면 상속재원이 더 많은 라이나생명이 더 유리한 상품인 듯 보입니다. 그러나 실제 납입한 보험료가 얼마나 불어서 돌아오는지 확인해야죠. 이를 편의상 상속재원 환산율이라고 부르죠. 상속재원을 총납입보험료로 나눈 수치입니다.
상속재원 환산율을 따져보니 20년납, 10년납 모두 미래에셋생명이 우수했습니다. 보험료가 더 적은 영향이죠. 즉 상속세 마련을 위한 효율에서 미래에셋생명 상품이 더 우수하다는 의미입니다.
- 상품 이해 -
보장금액이 같은데 왜 보험료 차이가 발생하는 것일까요?
전문가들은 사업비 구조에서 차액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두 번째는 적용이율(예정이율) 차이도 있다고 합니다. 라이나생명은 2.25%를 적용하고, 미래에셋생명은 3.00%를 적용합니다. 높은 이율을 적용하면 그만큼 보험료가 저렴해집니다. 적용이율이 0.75% 차이가 발생하면 같은 상품의 경우 보험료가 약 15~20% 정도 달라진다고 하네요.
마지막 세 번째로 상품에 적용한 예정 사망률도 보험료 차이를 발생시키는 요인입니다. 라이나생명이 더 높은 사망률을 적용한 것으로 보이네요. 일반적으로 적용위험률이 높으면 보험료도 올라갑니다.
- 업계 평가 -
보험업계 관계자는 “상속세 재원 마련을 고민한다면 다른 상품을 비교할 것 없이 미래에셋생명을 선택하면 됩니다”조 조언합니다. 이어 “향후 보험료를 돌려주는 비슷한 종신보험이 더 출시된다면 그때 해당 상품을 미래에셋생명 상품과 비교해보는 것이 현명하다”고 덧붙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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