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이 대신 작성했다” 롯데손보, 재무제표 대행 논란에 ‘강경 대응’

삼정 "금감원의 계리가정 가이드라인 충실히 반영"

여지훈 승인 2024.05.27 10:06 의견 0

"롯데손해보험 재무제표는 사실상 외부 회계법인이 작성했습니다."

롯데손보는 이 같은 항간의 소문에 대해 강하게 선을 긋고 나섰다. 해당 의혹은 사실 무근이며, 지속해서 거짓 소문을 유포하는 자에게는 강경대응한다는 방침이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각에서 롯데손보의 지난해 재무제표를 사실상 삼정KPMG(이하 삼정)가 작성했다는 의혹이 퍼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손보 내 재무·계리 실무 인력의 이탈이 지속돼 계리적 가정 등 재무제표 작성시 삼정이 자문 이상의 관여를 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삼정은 국내 회계법인 '빅4(삼일·삼정·한영·안진)' 중 하나로 꼽히는 대형 회계법인이다.

[사진=롯데손해보험]

롯데손보 관계자는 "정상적으로 작성되고 외부감사까지 마친 재무제표를 외부 회계법인이 관여해 잘못 작성한 것처럼 왜곡할 경우 강경 대응에 나설 것"이라며 해당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삼정 측도 해당 사실을 일축했다. 삼정 관계자는 "삼정은 롯데손보의 계리적 가정의 산출 과정 및 결과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았다"면서 "이미 롯데손보가 산출한 계리적 가정이 반영된 재무제표 산출 과정을 지원하는 역할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무제표 산출과 작성은 롯데손보 각 담당 부서에서 수행했으며 핵심 인력 이탈은 없었다"며 "롯데손보가 적용한 계리적 가정의 경우 지난해 금융감독원에서 제시한 보험사 공통 계리가정 가이드라인을 충실하게 반영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경쟁사 대비 현저히 높은 롯데손보의 수익성 지표에 대한 불신에서 해당 의혹이 비롯됐다는 시각이다. 또 과거 금융당국과의 마찰도 한 몫했다는 설명이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롯데손보가 언더라이팅(인수심사)이나 보험금 지급, 보험료 경쟁력 측면에서 대형사보다 빼어나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이 와중에 경쟁사 대비 CSM이 급증한 것이 해당 소문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한 금융당국 출신 관계자는 "롯데손보는 IFRS17 도입 초기인 지난해 계리적 가정 등이 문제가 돼 감독당국과 갈등을 빚은 바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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