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도 백기, 유사암 납입면제 판매 중단...금감원 권고 영향
8일까지 판매 후 보험료 50% 지원 담보로 개정 예정
성명주
승인
2022.11.01 20:32
의견
0
메리츠화재가 백기를 들었다. 나홀로 판매했던 유사암 납입면제 특약의 판매를 중단한다. 금융감독원의 판매 축소 권고에도 메리츠화재는 유사암 납입면제 특약을 판매해왔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오는 8일 유사암 납입면제 판매를 종료한다. 이후 50%로 축소 된 특약을 판매할 예정이다. 이는 금융당국의 권고와 업계 전반적으로 보험료 50% 지원 형태로 전환하는 분위기의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유사암 납입면제 특약은 유사암을 진단 받아 보험금을 수령하면 이후 납입해야하는 보험료 전액을 면제해준다. 암진단비 관련 주계약은 물론 가입한 특약에 대한 보험료도 전액 납입하지 않아도 된다.
유사암은 갑상선암, 경계성 종양, 제자리암, 기타 피부암 등을 말한다. 다른 암종보다 발병확률은 높으나 치료비가 상대적으로 적고 예후가 좋다. 때문에 유사암으로 인해 크게 소득이 감소 할 확률은 적다.
금감원은 지난 7월 일선 보험사에 '유사암 보장상품 운용시 유의사항' 공문을 발송했다. 보험사기예방모범규준에 맞도록 통상적인 소득보장 지원 등을 목적으로 보장 한도를 설정해야한다는 것이다. 납입면제 특약은 통상적인 소득보장 지원 목적의 보장금액을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보험금이 실제 치료비, 소득보전 수준보다 많을 경우 모럴해저드(도덕적해이) 위험이 있다. 보험사고로 이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납입면제 특약 판매 종료 후 보험료 50%지원 형태로 담보를 개정, 판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뉴스포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