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0원 내고 1000만원 보장...작고 간편한 미니보험 아직 모르세요?

성명주 승인 2022.07.01 14:35 의견 0

작고 가벼운 보험이 있다. 미니보험이다. 납입기간, 보장기간이 길고 보험료도 부담스러운 기존 보험의 통념을 깬 상품이다.

미니보험은 보장기간이 하루에서 1년 이내로 짧고 보험료도 1만원 내외로 저렴한 상품을 의미한다. 엄밀히 말해 미니보험이란 상품군은 없다. 기존 보험의 특성과 반대로 나온 상품을 미니보험이라 지칭하고 있다.

필요한 보장만 골라 받을 수 있음에도 보험료는 몇 백원에서 몇 천원 정도다. 적은 금액으로 필요한 보장만 골라 받을 수 있는데다 가입도 간편해 MZ세대의 관심을 받고 있다. MZ세대는 1980년대 초반~1990년대 초반 출생한 M(밀레니얼)세대와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의 합성어로, 20~30대를 말한다.

지난 4월 롯데손해보험에서 출시한 ‘let:click 미니암보험’이 미니보험의 대표적인 상품이라 할 수 있다.

해당보험은 30세 남성 기준 월 660원으로 주요 암 진단 시 1000만원을 지급한다. 모바일과 어플을 통해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다.

건강보장 외에도 일상 생활과 관련된 보험도 있다.

캐롯손보는 지난 3월 '층간소음 이사보험'을 출시했다. 주상복합을 포함한 아파트 거주자가 층간 소음으로 인해 분쟁조정을 신청했음에도 이사해야 하는 경우, 이사 비용을 200만원까지 보상한다. 보험료는 전세·자가 1만5000원 내외다.

미니 보험은 점점 다양해지고 있으나 보험의 수익성은 낮다고 평가된다. 소액 상품의 한계라는 분석이다. 보험료 규모가 워낙 작기 때문에 가입자가 많아도 수익성은 크지 않다.

[사진=픽사베이]

그럼에도 많은 보험사들이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는 이유는 향후 성장 가능성과 기대 효과 때문이다.

비대면을 선호하는 이들의 증가와 보험업계의 디지털화로 온라인에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 인기다. 또한 미니보험은 저렴한 보험료로 가입 장벽이 낮아 고객 모집이 용이하다. 고객을 확보하여 이후 다른 장기상품 계약으로 연결하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

수익성은 낮으나 보험 채널의 디지털화 트랜드와 MZ세대의 가입을 늘리기 위해 미니보험 시장은 더 커질 전망이다.

보험업계관계자는 "생활밀착형 상품이 예상되는 카카오손보가 출시된다면 업계가 같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보험은 성숙단계나 미니보험은 성장 단계이기에 더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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