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자 60만 돌파' 캐롯손보, 영업은 '합격' 약관은 '불합격'

12개 보험사 중 퍼마일차보험 약관이해도 평가 '최하점'

성명주 승인 2022.05.10 16:48 의견 0

캐롯손해보험이 약관이해도 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았다. 캐롯손보는 타는만큼 매월 보험료를 내는 퍼마일자동차보험으로 작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디지털손해보험사다. 2년이라는 길지 않은 시간에 누적 가입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어 영업은 A+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0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제23차 보험약관이해도평가에서 캐롯손보가 50점대 미흡등급을 받았다. 미흡등급을 받은 곳은 12개 손해보험사 중 캐롯손보가 유일하다.

[이미지 = 보험개발원]


캐롯손보는 지난 2020년 출범한 디지털손보사다. 설계사 없이 온라인 등으로 상품을 판매한다. 타는 만큼 매월 보험료를 내는 퍼마일자동차보험을 선보이며 지금까지 60만명이 넘는 가입자를 끌어모았다. 신규 보험사가 단기간에 이처럼 성과를 낸 것을 보고 업계는 이례적인 현상으로 평가한다.

그러나 이번 약관이해도 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음에 따라 캐롯손보는 적지 않은 이미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캐롯손보 이외에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보 등은 70점대로 양호등급. 악사손보는 보통등급으로 평가됐다.

보험 약관 이해도 평가는 전문가와 일반인이 보험약관과 상품설명서가 얼마나 이해하기 쉬운가를 평가하는 지표다. 제23차 위원회는 손해보험사의 자동차 보험, 생명보험사의 변액보험을 대상으로 평가했다.

보험 약관이 복잡하다면 계약 내용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보험 모집 종사자와 계약자 모두 내용을 이해해야 불완전 판매를 최소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캐롯손보 관계자는 “퍼마일자동차보험은 기존 자동차 보험과 달리 케롯플러그라는 IT기기를 활용하여 주행거리만큼 금액을 납부하기에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다” 며 “이러한 부분 때문에 보험약관이나 상품설명서가 상대적으로 어렵게 생각된 것 같다”고 전했다.

더불어 “올해 초 플러그 설치와 사용법에 대한 영상을 제작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객의 이해도를 높였다”며 "고객이 상품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여러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변액보험의 경우 19개의 생명보험사 상품 중 미흡등급 없이 전체적으로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생명, 한화생명, 흥국생명 등은 70점대로 양호등급, 교보생명, 신한라이프생명, KB생명 등은 보통등급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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