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보험, 진단금 중심으로 가입하라

의료기술 발달로 진단금 중요성 증가
입원·수술보험금 중요성은 갈수록 줄어들 것

김승동 승인 2021.11.25 15:43 | 최종 수정 2022.10.27 12:45 의견 0

암 보험의 핵심 담보는 진단·수술·입원보험금 등 3가지라는 게 보험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암보험에 가입하면서 3가지 모두 보장받고, 보장금액도 크면 좋다. 하지만 보장범위·금액이 커지면 보험료 부담도 늘어난다.

가성비를 극대화하기 위해 단 하나의 담보만 선택한다면? 전문가들은 ‘진단금’ 위주로 가입해야 한다고 말한다. 암을 진단하는 의료기술은 발전하고 있는 반면 입원 기간은 짧아지고, 수술도 단순화되고 있는 것이 배경이다.

[사진 = 픽사베이]


나이가 들수록 발병률이 높아진다는 게 암이라는 질병의 특징이다. 특히 60대부터 발병률이 대폭 증가한다. 노화로 인해 정상 세포가 암세포로 변이되기 때문이다. 최근 암환자가 급증하는 배경은 역설적이게도 의료기술의 발달로 인해 평균수명이 증가한 탓이다.

다만 의료기술의 발달로 암을 조기 발견하는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재는 임상학적 진단으로도 확진 판정이 가능해졌다. 과거에는 조직검사를 통해서 직접 암세포를 확인해야 확진이 가능했던 것에서 발전한 것이다. 이에 암을 조기 발견하는 확률도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향후 암 진단보험금의 중요성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한다. 암을 더 빨리 더 정확하게 찾아내는 만큼, 진단금 보장을 높여 보험혜택을 보는 것이 주요하다는 의미다.

반면 입원보험금이나 수술보험금의 중요성은 향후 낮아질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 역시 의료의 발달의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과거 암 치료는 전통적인 외과적 수술과 함께 독한 화학항암치료제를 쓰는 것이었다. 암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수술을 하고 장기적으로 입원하는 것이 필수적이었다. 그러나 현재는 외과적 수술 방법 이외에 다른 치료법이 많아졌다. 입원이 아예 불필요하기도 하다.

현재 암 치료는 ‘표적항암치료’를 기본으로 하며 화학항암치료를 병행한다. 또 피부를 절개해 암세포를 잘라내는 것보다 항암방사선치료로 암세포만 공격하는 방법을 쓰기도 한다. 이런 치료법은 통원만으로도 가능하며,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기도 한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암은 수술 및 항암치료로 인한 장기 입원이 거의 필수적이었지만 지금은 달라졌다”며 “이에 입원이나 수술비보다 진단보험금을 중심으로 암보험에 가입하는 게 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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