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생명, 선제적 자본 확충으로 1000억 유상증자 추진

김승동 승인 2021.11.10 14:00 의견 0

DGB생명이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IFRS17 및 K-ICS 제도 시행에 따라 선제적인 자본 확충을 통해 중장기 재무구조 안정을 위한 적극적인 조치로 해석된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GB생명은 지난 9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기로 결의했다. 올해 3분기 기준 DGB생명의 RBC는 204.1%다. 유상증자를 마무리하면 RBC는 270%로 수준으로 예상된다.

편집(이미지 더블클릭)
DGB생명 본사 사옥[사진=DGB생명]


DGB생명은 DGB금융지주의 100% 자회사이며, 주주배정 방식으로 이뤄지는 이번 유상 증자는 연내 마무리 일정으로 최종 지주사의 의사결정을 남겨둔 상황이다.

최근 DGB생명은 공격적인 영업으로 사업비 지출이 커졌으며, 금리상승 등으로 인해 채권 평가익이 줄었다. 이에 올해 3분기 기준 당기순이익은 120억원으로 전년 동기 237억원 대비 약 63% 감소했다. 이에 유상증자를 통한 선제적 자본 확충이 목적으로 업계는 분석한다.

지난해 8월 교보생명 출신인 김성한 전무가 DGB생명 사장으로 부임하면서 변액보험과 연금보험을 선택 집중 판매했다. 그 결과 지난해 1분기 21%였던 변액보험 판매 비중이 올해 2분기에는 88%로 껑충 뛰었으며, 변액보험 자산도 2019년말 1655억원에서 올해 9월 6000억으로 260%이상 늘었다. 변액보험의 판매 증가는 위험자본 대비 금리변동에 덜 민감한 가용자본 증가로 자본 부담이 완화되어 IFRS17 도입 후 유리하게 작용한다.

DGB생명 관계자는 “이번 증자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면 중장기 재무 구조가 안정화 되어 IFRS17 도입 시 기업 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포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