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보험대리점(GA)들이 삼성생명에 대한 보이콧은 유지하면서도 삼성화재에 대해서는 유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GA업계는 금융당국의 보험 판매수수료 개편안과 관련해 대관 영향력이 큰 두 보험사가 GA업계의 입장을 반영하지 않는다며 보이콧을 예고했다.

6일 GA업계에 따르면 대형 GA들은 삼성생명의 GA 교육을 금지하는 조치를 유지하면서도 삼성화재에 대한 보이콧은 당분간 유보하기로 결정했다. 이달 개최되는 마지막 보험개혁회의에서 GA업계의 목소리가 얼마나 반영되는지 확인한 후 최종 판단을 내릴 것이란 관측이다.

[이미지=DALL·E]

한 대형 GA 관계자는 "현재 삼성생명의 GA 교육은 금지하고 있지만 삼성화재에 대한 보이콧은 잠정적으로 유보된 상태"라며 "이달 열리는 보험개혁회의 결과를 보고 보이콧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로선 삼성생명에 대해서도 교육만 금지하고 있다"며 "보험개혁회의 결과에 따라 선지급 시책(판매성과수당) 이연 등 보이콧을 강화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GA업계가 양사에 차별적 대응을 하는 이유는 두 회사가 GA업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다르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다른 GA업계 관계자는 "보이콧을 진행키로 한 GA들의 내부자료에 삼성화재의 상품 및 교육내용 등을 여전히 조회할 수 있다"며 "전속채널 중심의 구조를 유지하는 삼성생명과 달리 삼성화재는 GA채널 비중이 크다보니 보이콧으로 인한 현장 혼란 등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앞서 GA업계는 지난달 17일부터 삼성생명의 GA 교육을 금지하고, 이달 1일부터는 삼성화재 등에 대한 보이콧도 진행하겠다고 예고했다. 두 보험사가 판매수수료 개편안과 관련해 GA업계의 입장을 당국에 충분히 전달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GA업계는 특히 판매수수료 원가 공개와 수수료 7년 분급이 과하다는 입장이다.

한 GA업계 관계자는 "GA업계에선 판매수수료 원가 공개와 수수료 7년 분납 지급에 대한 반발이 거세다"며 "보험개혁회의에서 GA업계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을 경우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에 대한 추가적인 보이콧을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