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체크] 삼성화재, 삼성생명, KB손보, 교보생명

여지훈 승인 2024.07.08 14:44 의견 0

◆삼성화재, 고객 맞춤형 '마이핏 건강보험' 출시

삼성화재가 고객의 건강 관리를 위한 새로운 컨셉의 '마이핏 건강보험’을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상품은 모듈형 구조와 납입지원, 무사고 계약전환 기능을 통해 경쟁력 있는 보장을 제공한다.

마이핏 건강보험은 16세부터 70세까지 가입 가능하며 보험기간은 90세 또는 100세까지 선택할 수 있다. 모듈형 보장 구조를 통해 고객의 생애주기에 따라 맞춤형 보장을 제안할 수 있고 본인과 부모의 건강, 주거, 운전자 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보장한다.

[사진=삼성화재]

모듈 간 연계성 강화를 위해 보험료 납입지원 기능이 탑재되어 있고 고객이나 가족의 암 진단 및 주택 화재 등의 사고 발생시에도 보험료를 지원받아 보험을 유지할 수 있다. 생애주기 변화에 따라 모듈을 추가하거나 변경할 수 있는 특징도 있다.

더불어 무사고 계약전환 기능을 통해 고객이 건강을 유지할수록 저렴한 보험료로 전환된다. 대표적인 만성질환인 당뇨, 고혈압, 이상지질혈증의 진단 및 치료비 담보와 비만수술비도 신규 담보로 추가됐다. 보험료에 따라 고객 건강 유지를 돕기 위해 헬스장 지원 '그래비티 서비스’ 또는 혈당 관리 '슈가핏 서비스’도 제공한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모듈형 상품 구조와 납입지원, 무사고 계약전환 기능을 통해 고객의 건강 상태와 생애주기에 따른 합리적인 보험료와 보장을 제공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에게 필요한 다양한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생명, '삼성 치매보험' 출시

삼성생명이 보험업계 최초로 경도인지장애 및 치매의 단계별 보장이 가능한 '삼성 치매보험'을 판매한다고 8일 밝혔다. 해당 상품은 초고령사회 진입과 증가하는 치매발병률에 대비하고, 늘어나는 간병비에 대한 치매 환자와 가족의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개발됐다.

이 상품은 치매를 중심으로 설계한 상품이다. 주보험에서 치매상태 보장개시일 이후 중증치매상태로 진단 확정시 '중증치매진단보험금'을 보장하고, 진단 확정 후 중증치매진단보험금 지급사유일을 최초로 해 10년동안 매년 연지급사유 해당일에 생존 시 '중증치매연금'을 보장한다.

또 다양한 특약을 통해서 치매 검사·치료·통원 등 치료과정 전반은 물론 치매장기요양 시 필요한 재가급여, 시설급여 등도 폭넓게 보장한다.

[사진=삼성생명]

삼성 치매보험은 보험업계 최초로 경도인지장애 및 최경증 치매까지 보장범위를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해당 특약을 가입하고 약관상 보장개시일 이후 경도인지장애 또는 최경증이상 치매 진단시 현물 급부인 '돌봄로봇'을 최초 1회에 한해 제공한다.

돌봄로봇은 치매 직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상태가 치매로 발전되지 않도록 예방하고 최경증 치매의 악화를 지연시킬 수 있는 ‘치매특화 인지기능 훈련 프로그램’이 탑재됐다. ▲말벗 기능 ▲24시간 위기감지 ▲긴급콜 ▲복약알림 ▲건강데이터 관리 등 최신 디지털 기술에 기반한 치매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상품은 환자와 가족의 치매 관리 비용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치매장기요양(1~인지지원등급) 재가급여지원특약 및 치매장기요양(1~5등급) 시설급여지원특약도 신규 도입했다. 재가급여는 방문요양, 방문간호, 방문목욕, 주야간·단기보호 등을 포함한다.

한층 강화된 ‘시니어 케어 서비스’도 눈길을 끈다. 해당 서비스는 보험 가입자에게 무료로 제공되는 부가 서비스다. 약관에서 정하는 바에 따라 건강상담 및 병원예약을 대행하는 ‘평상시 건강관리 서비스’와 입원시 간병인·가사도우미·재활운동지원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진단시 케어서비스’로 이루어져 있다.

이번 서비스 개선을 통해 경증치매 진단 후 입원시에도 간병인·가사도우미를 5년간 합산 10회까지 지원한다. 업계 최초로 환자의 직계가족 1명에 대한 치매 유전자 검사 및 환자·보호자 심리상담(3회) 등 치매환자 가족을 위한 서비스를 추가했다.

한편, 기존에 보험가입이 어려웠던 유병자도 치매에 대해 준비할 수 있도록 '삼성 간편 치매보험'을 함께 출시했다.

당뇨나 고혈압이 있어도 3가지 간편고지 항목에 해당하지 않을 경우 가입이 가능하다. 3가지 기본 고지항목은 ▲최근 3개월내 진찰이나 검사를 통한 입원/수술/추가검사/재검사/질병의심에 대한 필요 소견/질병확정진단 ▲2년내 질병, 사고로 인한 입원/수술 이력 ▲5년내 암, 간경화, 투석 중인 만성신장질환, 파킨슨병, 루게릭병, 경도인지장애, 치매, 알츠하이머, 뇌졸중으로 인한 진단/입원/수술/치료/투약 이력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삼성 치매보험은 합리적인 보험료로 경도인지장애부터 치매의 전 단계를 든든히 보장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 치매 환자와 환자 가족을 위한 최적의 상품"이라며 “고령화시대 라이프사이클에 적합한 상품을 꾸준히 개발해 고객의 보장 공백을 줄이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B손보, 신상품 ‘KB 입원·수술 하나만 물어보는 간편건강보험’ 출시

KB손해보험이 입원과 수술 중 하나만 고지하고 가입할 수 있는 신상품 ‘KB 입원·수술 하나만 물어보는 간편건강보험’을 8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한 KB 입원·수술 하나만 물어보는 간편건강보험은 기존 간편보험의 고지사항 중 입원과 수술에 대한 질문을 분리한 상품이다. 보장이나 상품 구조, 납입면제 등은 기존 자사 ‘KB 3.10.10 슬기로운 간편건강보험(이하 3.10.10)’과 ‘KB 3.5.5 오! 슬기로운 간편건강보험(이하 3.5.5)’ 상품과 동일하지만 입원과 수술을 묻는 질문사항을 분리해 가입문턱을 낮췄다.

[사진=KB손해보험]

가령 고지기간 동안 입원 치료력이 없는 고객이 건강검진을 하던 중 대장 용종이 발견돼 이를 제거하는 수술을 한 경우 입원만 물어보는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반대로 고지기간 동안 수술 치료력은 없지만 근골격계 질환으로 입원 이력이 있는 고객은 수술만 물어보는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기존에는 계약 전 알릴의무에 입원과 수술 여부를 묻는 질문 중 하나만 해당돼도 경증 유병자를 위한 3.10.10 또는 3.5.5 상품에 가입할 수 없어 보다 비싼 간편보험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 이번 신상품은 입원과 수술에 대한 질문을 분리해 고객의 상품 선택권을 넓혔다는 평이다.

가입연령은 만 15세부터 90세까지로 10·15·20·30년 주기로 자동 갱신을 통해 최대 11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또 고객의 기호에 따라 무해지 상품으로 가입해 보험료도 낮출 수 있다. 암·뇌혈관·심장질환 등 각종 진단비와 질병 수술비, 간병인 사용일당, (상급)종합병원 입원일당, 표적항암 약물 치료비, 통합 전이암 치료비 등 다양한 보장을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KB손보는 지난 5월 업계 최초로 최대 5년이던 간편보험의 고지기간을 10년으로 늘린 3.10.10 상품 출시로 초경증부터 경증, 중증에 이르는 세분화된 유병자보험 라인업을 구축했다. 이번 고지항목에 따른 상품 세분화로 고객의 건강 상태에 맞는 상품을 선택해 가입할 수 있게 했다.

KB손보 관계자는 “기존 간편보험은 고지기간에 따라 상품을 구분했지만 고지질문을 세분화해 새로운 유형의 상품을 선도적으로 출시하게 됐다”며 “KB손보는 앞으로도 시대의 흐름과 고객 니즈를 반영한 다양한 보험상품 개발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교보생명, 종합자산관리회사로 발돋움한다

교보생명이 재산신탁업에 진출한다. 생명보험업을 가진 생애설계 역량과 고객관리 강점을 살려 자산 관리는 물론 상속 집행과 유산 정리, 절세 전략까지 짜주는 종합자산관리회사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교보생명은 금융위원회로부터 지난달 26일 재산신탁업 인가를 받았다고 8일 밝혔다. 2007년 금전신탁에 뛰어든 데 이어 재신신탁까지 진출에 성공하면서 종합재산신탁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종합재산신탁은 하나의 계약으로 금전, 부동산, 유가증권, 특수재산 등 여러 유형의 재산을 함께 수탁해 통합 관리 및 운영하는 서비스다. 고객이 사망이나 치매 등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내 뜻대로 재산이 쓰이도록 미리 설계하고 상속 분쟁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어 노후 준비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교보생명]

통계청 등에 따르면 2022년 상속 및 증여 재산 규모는 188조4214억 원에 달했다. 5년 전인 2017년 90조4496억 원 대비 2.1배 증가했다. 고령 인구가 급증하는 가운데 상속과 증여 시장과 신탁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교보생명이 추진하는 종합재산신탁은 ▲유언대용 신탁 ▲증여 신탁 ▲장애인 신탁 ▲후견 신탁 등 네 가지다. 하반기에는 관련 법률 개정에 맞춰 ▲보험금청구권 신탁까지 시작한다.

유언대용 신탁은 고객이 살아 있는 동안에 자신이 원하는 대로 재산을 관리하고 사망 후엔 원하는 사람에게 상속할 수 있게 약속하는 계약이다. 현재 가장 널리 알려진 서비스로 꼽힌다.

증여 신탁의 경우 재산을 자녀에게 물려주는 대신 수탁은 금융사에 하는 구조다. 장애인 신탁과 후견 신탁은 의사 능력이 없거나 약한 가족 관계에 적합하다. 재산을 회사에 맡겨 안전하게 관리하고 지급하며 후견인 제도가 악용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보험금청구권 신탁은 사망한 고객을 대신해 보험금을 관리하고 뜻대로 사용하도록 하는 신탁을 말한다.

교보생명이 종합재산신탁에 진출한 배경에는 고객 관리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전략적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종합재산신탁은 생애주기에 맞는 상품을 만들고, 고객의 재무목표 달성을 돕는다는 점에서 생명보험업과 유사하다. 또 신뢰를 핵심 가치로 한다는 것도 일맥상통한다.

교보생명은 고객의 역경 극복 지원에서 나아가 평생 모은 재산을 지키고 물려줄 수 있도록 돕는다는 방침이다. 고객 자산을 대신 관리해주고 증여 및 상속까지 돕는 ‘노후 생활의 집사’이자 ‘든든한 재무 후견인’이 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고 저출산 및 고령화로 인한 인구 구조와 시장 변화에도 대응한다는 복안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인구구조 변화 및 대중 부유층 확대에 따라 고객의 종합자산관리 수요도 크게 확대되고 있다”며 “교보생명은 생명보험사로서 생애 전반에 걸친 고객 보장은 물론 고객 자산의 맟춤형 1대1 토탈솔루션을 제공해 종합자산관리회사로 발돋움 하기 위해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포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