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유병자보험 점유율 하락 리스크에 '긴급 조치'

10년 건강한 유병자, 이달 말까지 보험료'대폭 할인'
업계 "경쟁사 건강고지형 유병자보험 출시에 긴급 대응한 것"

여지훈 승인 2024.06.17 15:58 | 최종 수정 2024.06.18 06:52 의견 0

경쟁사들이 잇따라 건강고지형 유병자보험을 출시하자 삼성화재가 급히 대응 마련에 나서는 모양새다. 유병자라도 일정 요건 충족시엔 건강한 가입자와 동일 수준의 보험로 인수한다는 방침을 영업 일선에 안내한 것. 신상품 출시 경쟁에서 뒤처지면서 시장 점유율 사수를 위한 불가피한 고육책이라는 게 업계의 해석이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이날부터 이달 28일까지 3·5·5간편보험 승인 고객을 대상으로 일정 요건을 충족한다면 건강체로 인수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고객이 5~10년 내 입원·수술 이력이 없다면 자사 표준체보험인 '마이헬스파트너'와 동일한 보험료로 가입을 승인한다는 게 핵심이다.

[이미지=삼성화재]

삼성화재 관계자는 "현재 업계에 경쟁적으로 출시되는 건강고지형 유병자보험에 대응하기 위해 해당 인수 방침을 결정했다"면서 "10년 내 입원·수술 이력이 없는 고객이라면 간편보험의 장점인 간편고지와 표준체보험의 장점인 저렴한 보험료를 모두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삼성화재는 경쟁사와 달리 건강고지형 유병자보험을 출시하지 않은 상태다. 앞서 KB손해보험을 필두로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롯데손해보험 등은 유병자라도 건강한 기간이 길수록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건강고지형 유병자보험을 출시한 바 있다.

건강고지형 유병자보험은 간편한 절차만으로도 가입 가능하고 꾸준히 건강을 관리한 유병자라면 표준체와 비등한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어 소비자로부터도 호평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경쟁사들이 앞다퉈 건강고지형 상품을 출시하면서 삼성화재의 시장 점유율이 상당 부분 하락한 것으로 안다"면서 "점유율 사수를 위해 급히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한편, 삼성화재는 건강고지형 유병자보험 출시 여부에 대해서는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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