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교보생명, 라이프플래닛에 용산사옥 현물출자 검토
이사회에서 결정할 듯...‘이르면 내년 초 새 둥지 틀 것’
김승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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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07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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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3년 출범 이후 줄곧 적자행진 중인 교보생명 자회사 라이프플래닛이 이르면 내년 초 용산에 새 둥지를 튼다. 교보생명이 신용산역 부근 사옥을 현물출자 방식으로 증자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최근 자회사인 라이프플래닛에 현물출자 방식으로 신용산역 부근의 사옥을 증자하는 방침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물출자에 대한 결정은 이사회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용산사옥 현물출자 방식을 검토했다”며 "라이프플래닛이 해당 사옥을 임대하는 형식으로 이전하는 것으로 결론 나고 있다"고 말했다.
교보생명은 라이프플래닛에 ▲2013년 320억원 ▲2014년 380억원 ▲2015년 240억원 ▲2016년 150억원 ▲2019년 350억원 ▲2020년 1000억원 등 총 2440억원의 자금을 투입했다. 하지만 연속된 적자로 상반기 기준 결손금만 1320억원에 달한다. 이에 라이프플래닛의 자기자본은 1027억원에 불과하다. 수혈 받은 자본금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이학상 교보라이프플래닛 대표는 설립 당초 2017년 당기순이익으로 전환하고 2019년 BEP(손익분기점)에 도달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적자를 지속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온라인 채널에서의 판매 전략 부재 탓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은 지배적인 시각이다.
보험은 대표적인 푸쉬마케팅 영역으로 통상 누군가가 상품 가입을 권해야 한다. 온라인 상품도 마찬가지. 하지만 교보라이프플래닛은 고객과 접점을 찾을 전략을 세우지 못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그럼에도 교보생명이 라이프플래닛에 수혈을 지속하는 것은 향후 성장성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라이프플래닛의 수익성은 높지 않지만 디지털전환 속도가 빨라 성장 가능성은 높다”며 “이에 모기업인 교보생명이 라이프플래닛에 지원을 지속하고 있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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