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체크] DGB생명, 한화생명, 흥국생명, 현대해상

여지훈 승인 2023.04.28 11:38 의견 0

◆ 두 토끼 잡은 DGB생명, 수익성·재무건전성 모두 개선

DGB생명이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인 306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3.4% 증가했다.

[사진=DGB생명]

CSM(계약서비스마진)은 6923억원에 달했다. 순보험부채에서 CSM이 차지하는 비중(13.5%)도 업계 상위권이다. CSM은 보험계약 시 미래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실현 이익의 현재가치다. 값이 높을수록 안정적인 미래 보험 수익을 확보했다는 의미다.

DGB생명은 신회계제도(IFRS17) 아래서 회사의 수익성이 안정적으로 성장궤도에 오른 것으로 분석했다. 신지급여력제도(K-ICS, 킥스) 비율 역시 경과조치를 반영하지 않았음에도 150%를 웃돌 것으로 판단돼 자본적정성 우려를 털어냈다. 킥스는 올해 IFRS17과 함께 새로 도입돼 구지급여력제도인 RBC 비율을 대체한 보험사의 핵심 재무건전성 지표다.

DGB생명은 DGB금융지주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지난해 2770억원, 올해 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는 등 적극적으로 자본을 확충했다. 또 금리변동 부담을 최소화하는 변액보험과 안정적 CSM 확대를 위한 보장성 보험 위주의 투트랙 상품 포트폴리오 구성을 완성했다. 특히 1분기 선보인 보장성 신상품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신계약 CSM이 404억원 이상 증가하기도 했다.

주력 상품으로 자리잡은 변액보험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DGB생명 변액보험 펀드는 지난 25일 순자산 1조21억원을 기록하며 3년 4개월 만에 6배 이상 급성장했다. IFRS17 및 킥스 제도 안착을 위한 전략적 집중이 상품 경쟁력으로까지 이어진 결과다.

DGB생명 관계자는 “수년 전부터 예고된 킥스 제도 도입에 맞춰 회사 전반의 펀더멘털과 수익성이 함께 증대되고 있다”며 “이번 발표를 계기로 새 제도 도입 직전의 과도기적 혼란이 수그러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대형 GA 5개사와 맞손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지난해 10월 GA업계 최초로 선보인 통합 영업지원 디지털 세일즈 플랫폼 ‘오렌지트리’를 기반으로 대형 법인보험대리점(GA) 5개사와 협력해 GA업계 내 사용자 확대를 본격 추진한다.

[사진=한화생명]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글로벌금융판매, 아너스금융서비스, 더블유에셋, 피플라이프, 한화라이프랩, 대형 GA 5개사와 27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오렌지트리 공동 사용을 위한 전략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체결식에는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이경근 대표이사를 비롯해 글로벌금융판매 김종선 대표이사, 아너스금융서비스 김만호 총괄이사, 더블유에셋 조병수 대표이사, 피플라이프 구도교 대표이사, 한화라이프랩 고병구 대표이사 등 각 사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오렌지트리의 가장 큰 특징은 현장의 GA설계사들이 제휴보험사별로 접속해야 했던 영업지원시스템을 하나의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해 접속할 수 있도록 구현한 것이다.

특히 한 번의 로그인으로 제휴보험사의 영업지원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다. 또 고객정보 입력도 제휴보험사 시스템에 연동되어 자동 반영돼 GA설계사는 편의성 증대 및 시간 절약으로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아울러 오렌지트리는 모회사인 한화생명 수준의 시스템 보안을 갖춰 그동안 기존 GA사의 시스템 보안 수준을 이유로 제휴보험사로부터 제한적으로 제공받던 고객정보 및 계약정보도 온전히 확보할 수 있다.

이번 협약으로 6개 GA 소속 5만여명의 설계사는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만든 오렌지트리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업계 상위 GA들이 함께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를 시작으로 GA업계 전체의 사용을 유도해 GA업계 세일즈 플랫폼의 ‘표준모델’로 자리매김하는 동시에 GA업계 판매문화 발전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또 현재 6개사인 제휴 원수사의 확대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흥국생명 “자금세탁 금융거래 꼼짝마!의심거래 신고 교육 진행

태광그룹 금융계열사인 흥국생명이 내달 19일까지 ‘자금세탁 의심거래 신고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사진=흥국생명]

흥국생명은 지난해부터 불법 금융거래 및 자금세탁 등에 대한 임직원의 의식을 제고하기 위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또 창구 등 영업현장의 의심거래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차원으로 업무 특성화 교육과 임직원의 관련 자격증 취득 지원 등 자금세탁 방지를 위한 역량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임직원을 대상으로 의심거래보고제도(STR)를 교육하고, 자금세탁 목적의 의심거래를 자발적으로 신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고 대상은 ▲2023년 현재까지 처리한 금융거래 중 의심거래 정황이 포착된 거래 ▲자금의 원천 및 형성에 불법적 요소가 개입된 것으로 의심되는 거래 ▲탈세 및 횡령이 의심되는 거래 등이다.

적극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의심거래를 보고한 임직원을 선정해 시상하는 등 자발적 참여를 증진시켜 불법 금융거래 및 신고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제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임직원의 신속한 신고가 불법 금융거래를 예방하는데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사내 캠페인을 통해 윤리경영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해상, ‘안전운전(UBI) 할인 특약가입대상 확대

현대해상이 티맵모빌리티와 업무제휴를 통해 기존 커넥티드카 방식 외에도 스마트폰 네비게이션 앱인 TMAP의 이용자들도 보험료 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안전운전할인 특약(UBI)’ 가입대상을 확대했다고 28일 밝혔다.

[사진=현대해상]

오는 6월 1일 이후 책임개시되는 계약부터 TMAP을 사용하는 고객은 운전자 한정특약 가입 조건에 제한 없이 직전 6개월 동안 500km이상 주행한 운전정보를 바탕으로 안전운전점수가 70점 이상인 경우 보험료 8%를 할인해 준다.

또 TMAP 사용자의 보험 가입 편의성 제고를 위해 스마트폰으로 간단하게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하면 보험사가 TMAP으로부터 안전운전점수를 실시간으로 조회해 편리하게 보험료 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TMAP을 사용하는 운전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운전자의 안전운전습관을 분석하는 티맵모빌리티의 기술력과 정확도가 높아짐에 따라 안전운전을 습관화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보험료 할인 혜택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소비자물가가 상승함에 따라 가계부담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보험료 부담을 경감할 수 있는 다양한 할인형 상품을 추가로 개발해 소비자 편익이 증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해상이 업계 최초로 개발한 기존 커넥티드카-안전운전 할인은 현행과 같이 직전 90일 최소 주행거리 1000km 이상 주행한 운전정보를 바탕으로 안전운전점수가 70점 이상인 경우 보험료를 15% 할인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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