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BC 권고치 미달 한화손보, IFRS17 적용하니 '반전'
IFRS17 도입시 자기자본 3000억에서 3조로 10배 '증가'
성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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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22 11:30 | 최종 수정 2022.08.2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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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손해보험은 오는 2023년 회계기준이 전환되면 자본건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새로운 기준을 전환하면 자기자본이 대폭 증가, 전전성도 좋아지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한화손보의 지급여력비율(RBC)은 금융당국 권고치(150%)에 미치지 못했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보의 상반기 RBC비율은 135.9%로 금융당국의 권고치 150%에 미치지 못했다. 주요 손보사 중 RBC비율 150% 이하를 기록한 곳은 한화손보가 유일하다. 그러나 한화손보는 후순위채 발행 등 추가적인 자본확충을 진행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오는 2023년 회계기준이 전환되고 당국이 관리하는 건전성지표가 현행 RBC에서 신지급여력제도(K-ICS)로 변경되면, 안정적인 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K-ICS는 내년 도입 예정인 회계기준 IFRS17에 맞춰 시행 예정인 보험사의 지급여력제도다. 부채와 자산 모두 시가평가한다는 것이 골자다. 한화손보는 반기보고서에 IFRS17 적용 결과를 공개하며 자기자본이 2780억(올해 2분기말 기준)에서 3조원으로 증가한다고 밝혔다.
한화손보는 자산-부채의 변동을 고도화된 ALM(자산부채종합관리) 시스템을 통해 최대한 매칭했다. 이에 K-ICS에서 안정적인 건정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K-ICS에서는 자산뿐만 아니라 부채도 시가로 평가한다. ALM은 금리 변동에 따라 자산 및 부채 변동을 최소한으로 관리하는 전략을 뜻한다. 자산-부채듀레이션(잔존만기)이 완벽히 동일할 경우 금리 변동에도 이론상 보험사의 건전성은 달라지지 않는다.
다만 일반적으로 보험사는 부채듀레이션이 자산듀레이션보다 길다. 이에 금리가 상승할 경우 부채 감소폭이 자산 감소폭보다 크다. 즉 부채의 금리민감도가 자산보다 커 전체적으로 건전성이 좋아진다. IFRS17을 적용한 새로운 건전성 기준인 K-ICS에서 자기자본이 급겨히 증가하는 배경이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K-ICS가 도입되면 시가평가한 부채가 줄고 자본이 늘어나 건전성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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