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주의 insu-learn] 보험, 대체 왜 가입하는 걸까?

보험은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가입
나에게 꼭 필요한 보험만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

성명주 승인 2022.08.12 06:00 의견 0

금융상품 중 보험은 가장 제대로 된 정보에 접근하기 힘든 것처럼 느껴집니다. 은행 예적금처럼 금리만 보면 되지 않습니다. 증권사 펀드처럼 수익률 중심으로 보는 것도 아닙니다. 돌려받는 환급금도 봐야하고 보장자산도 파악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어떤 상품을 어떻게 목적으로 가입해야 하는지도 살펴야 합니다. 복잡해서 보험료만 내고 정작 보상이 필요할 때 제대로 혜택을 받지 못하기도 합니다. 성명주 기자가 보험소비자에게 보험의 기초를 자세하게 풀어드립니다.

2020년 기준, 우리나라 가구당 보험 가입률은 98%를 넘어서고 있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개쯤은 가입하고 있는 보험, 보험은 왜 필요할까요? 심지어 일부 사람들은 보험에 가입하면 그 즉시 손해라고 하기도 하며, 보험은 믿을 것이 못된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왜 그렇게 가입하는 것일까요?

보험이 필요한 이유는 갑자기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해 대비하기 위해서 입니다. 다 알고 있는 내용이죠?

사망, 질병, 상해, 화재 와 같이 큰 사고가 났을 때 발생할 수 있는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해 가입하는 금융상품이 바로 보험이죠. 사고가 난 것만으로도 힘든데 병원 치료비와 같이 큰 금액이 필요할 때, 그 비용에 대한 걱정만이라도 덜 수 있는 것이죠.

[이미지=픽사베이]

위험을 보장하는 보험의 종류도 다양합니다. 제 2의 건강보험이라고 불리는 실손의료보험은 질병 또는 상해로 병원에서 치료 했을 때 발생하는 입원비, 통원비, 약제비 등 가입자에게 실제 발생한 의료비(손해)에 대해 보상한도 내에서 보상합니다. 고액의 치료비가 필요한 경우를 제외한 일상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고는 실손보험으로 보장 가능합니다.

실손보험이 보장하기 힘든 고액의 질병에 걸렸을 때 보상해주는 보험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암보험이 있죠. 암에 걸리면 수술비, 입원비, 약제비 등 치료 비용이 많이 듭니다. 암을 진단만 받아도 진단비를 지급하는 보험도 있고, 암에 대한 치료비를 지급하는 보험도 있습니다.

자동차보험은 자동차가 있다면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책임보험입니다. 교통사고 발생시 상대 피해자에게 보상을 해주기 위해 가입하는 보험이죠. 운전자 자신을 위한 보험은 운전자보험입니다. 교통사고가 났을 때 벌금이나 변호사 선임 비용, 교통사고 상해 등을 보상해줍니다.

종신보험은 가입자가 사망시 보험금을 지급하는 보험입니다. 통상 가정의 주수입원이 가입하죠. 갑작스럽게 가장이 떠나 생계가 어려워질 남은 가족들이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거죠.

자녀를 위해 가입하는 보험도 있습니다. 어린이보험이죠. 성장기 어린이에게 발생할 수 있는 상해나 질병을 보장해줍니다. 의료비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고에 대한 배상책임도 보장하죠.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은퇴 후 근로소득이 없는 시간도 길어졌습니다. 국민연금은 갈 수록 줄어들고 노후대비가 필요하죠. 노후 소득보장을 위한 연금보험과 저축보험이 있습니다.

연금보험은 경제활동 기간에 납입했던 금액을 종신 또는 일정 기간동안 연금처럼 받을 수 있는 비과세 상품입니다. 보험료 5년이상 납입, 10년이상 계약 유지, 매월 납입 보험료 150만원 이하, 사망 시까지 연금 형태로 보험금 수령 등 비과세 조건을 충족하면 이자 수익에 대해 세금을 면제해주는 것이죠.

저축보험은 연금보험과 비슷하게 질병, 상해에 대한 보장보다는 경제적인 목적에 중점을 두는 보험입니다. 저축을 목적으로 하며, 이자가 복리로 붙기때문에 장기적인 목돈마련에 유리합니다. 5년이상 납입 10년이상 계약 유지 등 요건을 충족하면 비과세 혜택도 받을 수 있습니다.

최근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커져 펫보험도 생겼습니다. 동물병원 진료비는 사람과 같이 건강보험이 없기 때문에 비쌉니다. 동물병원의 모든 비용이 비급여인 셈이죠. 이처럼 비싼 동물병원 비용의 부담을 덜어주는 보험입니다. 그러나 모든 병원비가 보상되는 것은 아니기때문에 반려동물 상태에 따라 보장내용을 잘 확인하고 가입해야합니다.

동물보험 중에서도 의무가입해야하는 보험이 있습니다. 맹견보험이죠. 맹견보험은 소유한 맹견이 사람을 무는 등의 사고가 발생했을 때 생명이나 신체, 재산상의 피해를 보상하기 위한 책임 보험으로 의무적으로 가입해야합니다. 맹견은 도사견, 아메리칸 핏불테리어,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 스태퍼드셔 볼 테리어, 로트와일러 등의 견종을 의미합니다.

해외여행이 증가하면서 여행자를 위한 보험도 있습니다. 해외여행 시 상해 및 질병으로 인한 사망, 배상책임, 휴대품 도난 파손, 식중독, 항공기 및 수하물지연 비용, 여권 분실 후 재발급 비용, 중대사고 구조송환비용 등 다양한 위험을 보장합니다. 선불제 보험으로 1회성, 소멸식 보험입니다. 여행 갈 때 한번 가입 후 소멸되는 것이죠. 보험사마다 담보와 보험료가 다르니 본인의 여행기간과 나라, 필요성에 맞춰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해외여행 뿐만 아니라 국내여행 갈 때에도 가입 가능합니다.

요즘 사용하는 스마트폰은 액정 보호가 어려워 파손되기 쉽습니다. 기기가 고장날 수도 있죠. 이럴 때를 대비해 핸드폰 보험이 핸드폰 수리비의 일정부분을 보상해주죠. 이외에도 정말 다양한 보험이 많습니다.

그렇다면 이 많은 보험에 다 가입해야 할까요?

물론 그렇지 않습니다. 필요한 보험에만 가입하면 되죠.

20대는 아직 질병에 대한 위험이 적습니다. 2020년 기준 20대의 사망 원인 2위가 암에 관한 질병이나 그 비율은 10.2%정도 입니다. 심장 질환으로 인한 사망도 4위로 3.8%정도로 낮은 편이죠. 실손보험으로 일상생활에서의 위험에 대한 보장 정도면 충분합니다.

30대는 20대보다는 질병에 대한 위험이 높아집니다. 30대의 사망 원인 2~4위가 모두 질병으로 인한 사망입니다. 암, 심장 질환, 간 질환 등 질병에 대한 대비가 필요해지는 시기죠. 또한 30대는 결혼, 가정을 이루는 연령대입니다. 결혼자금, 주택자금 등 목돈이 필요하죠.

40대는 30대보다 질병 발생 확률이 높아집니다. 암으로 가장 많이 세상을 떠나죠. 간 질환, 심장 질환, 뇌혈관 질환 등 질병에 대한 위험이 높아지므로 이에 대한 보장이 필요합니다. 또한 가정을 이루고 있다면 그에 대한 책임도 커져 종신보험이, 노후 대비를 위해 연금보험이 필요하겠죠.

연령별로 어떤 위험이 있을 지 생각해 보고, 그에 대비할 수 있는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자신의 나이에 맞춰 필요한 보험을 가입한다면 너무 많은 보험을 가입하지 않아도 되고, 과도한 보험료를 줄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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