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찢남, 김진수 빌드업 저자...실적 만화처럼 오르려면

"설계사여, 빌드업하라"...보험 어렵다는 인식 깨면 실적도 올라

김승동 승인 2022.04.21 14:57 의견 0

“보험설계사도 보험에 대한 설명을 어려워합니다. 그러니 가입자도 보험을 어려워하죠. 보험이 어렵다는 인식만 바꾸면 실적도 높아질 것입니다.” 김진수 파인베리컴퍼니 대표는 보험그림책을 낸 이유에 관해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보험소비자는 향후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불안감에 보험에 가입한다. 그런데 보험에 가입하고도 여전히 불안하다. 내가 가입한 보험이 정말 사고 후에 제대로 보상을 받을 수 있는지 확신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해당 설계사에게 문의하면 막연히 된다고만 알려줄 뿐이다. 정확한 근거를 설명하는 설계사가 많지 않다. 관련 내용을 검색해도 이해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다. 불안해서 가입하지만 가입하고도 불안감을 내려놓을 수 없는 이유다.

보험 설계사가 정말 해당 보험의 보장내용 등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이해한 것을 고객이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설명한다면 신뢰도는 높아진다. 높은 신뢰는 실적으로 연결된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까지 보험에 대해 쉽게 설명한 책은 별로 없었다. 김 대표는 이런 점을 파악하고, 설계사는 물론 고객도 보험의 기본적인 정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을 기획했다고 강조한다.

김진수 파인베리컴퍼니 대표


Q : 세 번째 책을 냈는데 어떤 책인가?

A : ‘빌드업’은 한 마디로 글이 아닌 그림으로 된 보험책이다. 책이란 이미지는 흔히 백지에 검은 글씨가 가득 찬 모습을 떠올린다. 그래서 잘 안 읽는다. 보험이 어려운 이유는 약관이 책으로 되어있기 때문이다. 설계사도 읽기 어려운데 소비자가 읽는 것은 불가능하다.

자동차보험과 화재보험에 이어 세 번째 집필한 책이다. 이전 책보다 더 이해를 쉽게 할 수 있도록 텍스트가 아닌 그림으로 풀어냈다.

Q : 보험소비자가 읽어도 쉽게 이해할 수 있나?

A : 보험소비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글을 쓰고 그림을 입혀 보험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피드백을 받아 완성했다. 목차를 특이하게 모두 의문문으로 정했다. 보험소비자의 궁금한 점을 해결하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 만화책처럼 쉽게 보험을 이해할 수 있다고 자부한다.

최근 소비자는 스스로 상품을 이해하고 선택하는 능동적인 존재인데, 보험만 의도된 어려움으로 소비자 희생을 강요하고 있는 듯 보인다. 이래서는 보험 산업 전체가 어려워질 것이다. 지금도 금융 민원 중 절반 이상이 보험에서 발생하는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 소비자에게 보험을 쉽게 이해시키는 것이다.

Q : 소비자를 지향하는 책인데 설계사가 활용해도 좋을 책인가?

A : 물론이다. 더 이상 ‘저만 믿고 가입하세요’란 말이 통하지 않는다. 소비자도 보험사가 만든 자료는 ‘보험을 팔기 위한 내용이구나’라고 생각한다. 이런 상황에서 전문가가 검증한 객관적인 기준이 필요하다. 객관적 기준으로 설계사와 소비자가 소통해야 한다.

암-뇌-심장 관련 대학병원 교수 3인, 보험 전문 변호사, 계리사 등 전문가가 책을 감수했다. 객관적 기준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저자도 손해사정사와 국제재무설계사(CFP)가 참여했다.

객관적이고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면 그 자체로 고객에게 특별하게 기억된다. 설계사에게 ‘빌드업을 가지고 가서 고객과 함께 볼 것’을 권한다. 이를 ‘빌드업하다’라고 표현한다. 어려운 말고 설명하지 않고 쉬운 그림으로 보여주면 상담 문화도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Q : ‘빌드업하다’란 표현과 의미가 흥미롭다.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줄 수 있나?

A : 실손의료보험의 가입자만 약 3900만명이다. 자동차보험을 가입하지 않은 가정은 없다. 암보험은 필수품으로 인식된다. 이처럼 보험은 생활밀착형 금융이지만 모두 보험을 어려워한다.

보험사는 설계사에게 많은 교육을 한다. 하지만 강의 내용이 쉽지 않거나 상품 판매를 위한 설명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이에 강의장을 벗어난 설계사는 교육 내용을 소비자에게 전달하지 못한다. 이런 문제는 설계사와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동일한 기준을 놓고 소통하며 보험을 서로 이해할 때 해결할 수 있다. 그 구체적인 행위를 ‘빌드업하다’로 표현했다.

Q : 독자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 ‘좋은 보험은 좋은 설계사를 만나면 가능하다’란 말이 있다. 그런데 소비자는 누가 좋은 설계사인지 알 수 없다. 딱딱한 글이 아닌 부드럽운 그림으로 보험을 재미있게 설명하는 설계사를 만나면 신뢰도가 금방 높아질 것이다.

보험소비자에게도 유용한 책이라고 자신한다. 소비자는 보험 가입과 사용의 기준을 그림으로 배울 수 있다. 스스로 이해하고 선택한 보험이라면 보험사고시 보험금 수령 여부에 대해 설계사에게 의지할 필요성을 줄여준다.

보험은 가장 인간적이고 친숙한 금융 상품이다. 이 책이 보험을 사용하는 모두에게 보험의 본질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저작권자 ⓒ 뉴스포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