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흥국생명·화재, 임원까지 대폭 물갈이...인적쇄신 나선다

김승동 승인 2022.02.11 16:40 | 최종 수정 2022.02.14 07:41 의견 0

새 대표이사를 내정한 흥국생명·화재가 대대적인 인적 쇄신에 나선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흥국생명·화재는 임원 대부분에 대해 보직해임을 통보했다. 흥국생명은 미등기 임원 22명, 흥국화재 미등기 임원 18명 중 각각 15명 정도가 보직해임 통보를 받았다고 알려졌다.

아울러 흥국생명·화재는 이날 임형준(60) 전 한국은행 부총재보와 임규준(59) 전 금융위원회 대변인을 각각 내정했다.

임형준 흥국생명 대표 내정자는 연세대와 연세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1987년 한은에 입행했다. 한은에서 금융시장국, 통화정책국 등을 거쳐 경영담당 부총재보를 지냈다. 현재 KB생명보험 상근감사를 맡고 있다.

임형준 흥국생명 대표 내정자


임규준 흥국화재 대표 내정자는 연세대 출신으로, 1987년 매일경제신문 기자로 입사해 매일경제신문과 MBN에서 국제부장, 부동산부장, 증권부장, 경제부장, 국장 등을 지냈다. 2016∼2019년 금융위 대변인(국장)을 지내는 등 언론과 정부 부처에서 활동했다.

임규준 흥국화재 대표 내정자


이처럼 대표이사 교체와 함께 임원까지 대폭 변경되는 것에 대해 업계는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이 경영 일선으로 복귀하기 위한 준비라고 관측한다.

태광그룹 보험사 한 관계자는 “현재 임원 상당수가 보직해임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호진 회장 복귀에 앞서 대대적인 인적쇄신에 나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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